"채권시장 안정세"…금융당국, 은행채 발행 재개 점진적 허용

신병남 기자 2022. 12. 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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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안정화 추세에 따라 금융당국이 그간 은행들에게 요청했던 채권 발행 자제 주문을 중단한다.

은행들도 시장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차환 목적의 은행채부터 점진적으로 발행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채권시장이 안정화 추세인 점과, 은행권의 연말 자금 조달·운용 필요성을 고려할 때 적어도 만기도래 차환 목적의 은행채 발행을 점진적으로 재개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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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 개최
은행권, 연말까지 2.3조원 상당 차환목적 은행채 발행하기로
(금융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채권시장 안정화 추세에 따라 금융당국이 그간 은행들에게 요청했던 채권 발행 자제 주문을 중단한다. 은행들도 시장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차환 목적의 은행채부터 점진적으로 발행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은행권과 함께 '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연말연초 은행권 자금조달·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은행채 발행재개 계획 등이 주로 논의됐다.

회의에서 은행권은 기존 은행채의 만기도래액 및 예수금 이탈·기업대출 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은행채 발행 수요가 존재한다는 입장을 냈다.

특히 최근 채권시장이 안정화 추세인 점과, 은행권의 연말 자금 조달·운용 필요성을 고려할 때 적어도 만기도래 차환 목적의 은행채 발행을 점진적으로 재개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국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도 최근 채권시장 수급상황,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채권시장의 투자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은행채 차환 물량의 시장 소화는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은행채 발행이 재개될 경우 은행의 자금조달 여건 해소와 함께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 예금·대출금리 및 코픽스 금리의 하락 등 시장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당국은 은행권이 당분간은 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우선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의 차환발행을 추진하고, 내년 1월과 이후 만기도래분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보아가면서 발행 시기와 규모는 분산·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이후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시중은행 은행채 규모는 2조3000억원 상당이다.

당국은 은행권 은행채 발행 계획에 맞춰 연말 및 내년초까지 은행채 발행에 따른 채권시장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은행채가 탄력적으로 발행될 수 있도록 은행권과 소통하며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여신전문회사채나 일반회사채 등에 대한 시장 구축이 최소화되도록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등을 적극적·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말 자금시장 상황을 고려해 퇴직연금 이동, 역머니무브 및 자금조달 경쟁 등으로 인한 자금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관리할 계획"이라며 "은행 등 금융권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및 유동성 확보 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철저히 감독해 나가는 한편, 기업 자금사정 및 부동산금융 분야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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