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 틀어달라"…FIFA가 거부한 젤렌스키의 메시지 [2022 카타르]

김동현 2022. 12. 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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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가 월드컵 결승전 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해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축구는 세계를 하나로 모으기 위한 것이지만 전쟁은 아니다. 이번 월드컵은 어떤 나라가 더 강한지를 화력이 아닌 공정한 방식으로, 붉은 전쟁터가 아닌 그라운드 위에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한 영상을 FIFA 측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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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가 월드컵 결승전 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해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미국 CNN 등 외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에 대한 호소'를 담은 영상의 상영을 거부한 FIFA를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0월10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축구는 세계를 하나로 모으기 위한 것이지만 전쟁은 아니다. 이번 월드컵은 어떤 나라가 더 강한지를 화력이 아닌 공정한 방식으로, 붉은 전쟁터가 아닌 그라운드 위에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한 영상을 FIFA 측에 보냈다.

그러나 FIFA 측은 해당 내용의 영상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판티노 피파 회장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CNN에 성명을 보내 "개최국인 카타르는 영상 상영을 지지했다"면서도 "FIFA가 이를 막았다. FIFA는 세계를 하나로 모으는 축구 정신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메시지는 스포츠에 정치색이 들어갈 위험이 전혀 없으며 어떠한 (정치적) 신호도, 비난도 없다"며 "FIFA는 아직 실수를 바로잡을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FIFA는 평화의 상징인 세계적인 무대에서 평화의 말이 들릴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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