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고민정의 이재명 옹호…“현재 민주당 이끌 사람 李 말고 누가 있나”

박준희 기자 2022. 12. 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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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설훈 의원이 '사법리스크'를 지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고민정 의원은 "현재로서 민주당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이 대표 말고 누가 있냐"고 19일 반박했다.

그러나 이 대표 사퇴론을 일축한 고 의원은 "오히려 이 대표에게 아쉬운 것은 원래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굉장히 진보, 보수를 넘어서서 실사구시 정신이 강한 사람이다. 그 힘으로 지난 대선을 이겨내온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내부에서도 자꾸 이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또 본인을 둘러싼 여러 수사들이 오다 보니까 정말 위축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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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자료사진

최근 설훈 의원 “누가 대표직 맡아도 훌륭” 발언

고 의원 “‘당대표직 내려놓아라’? 너무 무책임”

이 대표에 “진보·보수 넘어 실사구시 정신 강해”

“김경수, 바로 정치행보 할 거라 생각하지 않아”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설훈 의원이 ‘사법리스크’를 지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고민정 의원은 “현재로서 민주당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이 대표 말고 누가 있냐”고 19일 반박했다. 친문(친 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고 의원은 이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근 설 의원이 이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한 질문에 “우리 당 안에서 (이 대표에게)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얘기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설 의원은 지난 16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대장동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거론하며 “나로 인해서 당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나 혼자로도 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명명백백히 결백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또 ‘이 대표가 그렇게 하면(사퇴하면) 민주당은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비대위 체제로 갈 수 있다. 지금 누가 당대표 되든 할 수 있다”며 “우리 당은 튼튼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국회의원 168명 중에서 누가 대표를 맡는다 하더라도 훌륭히 끌고 나갈 수 있다. 그런 역량들은 다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 사퇴론을 일축한 고 의원은 “오히려 이 대표에게 아쉬운 것은 원래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굉장히 진보, 보수를 넘어서서 실사구시 정신이 강한 사람이다. 그 힘으로 지난 대선을 이겨내온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내부에서도 자꾸 이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또 본인을 둘러싼 여러 수사들이 오다 보니까 정말 위축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최근 이 대표가 민생행보를 많이 하는 것이 실사구시적 측면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냐는 질문에도 고 의원은 “누구보다 경제에 강한 사람이 이재명”이라며 “실제로 경제가 안 좋아진다고 경제 전문가들이 계속 얘기하지만 누구보다 가장 체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또 이재명 대표인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근 ‘친문 적통’으로 꼽히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함께 가석방이 거론되고 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정치 복귀 가능성에도 고 의원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친문의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가 이 대표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취지의 질문에 고 의원은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김경수 지사는 글쎄 바로 정치행보를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지금 당내 그런 분열 혹은 자칫 현재 이 대표를 흔드는 꼴이 될 수 있는 걸 뻔히 앎에도 불구하고 그걸 의도적으로 할 그럴 사람은 아니라고는 저는 생각한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김 지사 정치 복귀설에 대해 “오히려 이 대표를 더 뒷받침하고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동지가 더 생긴 거라고 생각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경쟁상대가 한 명 더 생겼다고 생각하면 김경수라는 사람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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