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크라이나, FIFA 맹비난…"결승전서 젤렌스키 연설 상영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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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온 영상 메시지 상영을 막은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최근 FIFA 측에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영상 연설을 틀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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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우크라이나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온 영상 메시지 상영을 막은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최근 FIFA 측에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영상 연설을 틀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부터 그래미 시상식 등 다양한 행사에서 화상 연설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왔다.
그는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끄는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러시아의 침략 중단과 우크라이나 지지를 바라는 영상 상영을 희망했다. 하지만 FIFA가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판단과 함께 상영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개최국인 카타르는 영상 상영을 지지했지만 FIFA가 상영을 막았다"며 "FIFA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축구 정신을 상실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FIFA는 평화를 상징하는 세계 축구 축제에서 '평화'라는 말이 울려퍼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신을 통해 "붉은색 전쟁터가 아닌 녹색 경기장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를 축하한다"며 "전쟁에는 챔피언이 없다. 무승부도 있을 수 없다. 전쟁은 반드시 실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FIFA와 카타르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성명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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