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잡는 헬기 탑재 공대지유도탄 '천검'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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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소형무장헬기(LAH)에 탑재할 공대지유도탄 '천검'(天劍)이 지난 12일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는 등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천검'은 2015년 11월부터 올 12월까지 7년2개월 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아래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한 LAH용 공대지유도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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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산 소형무장헬기(LAH)에 탑재할 공대지유도탄 '천검'(天劍)이 지난 12일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는 등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천검'은 2015년 11월부터 올 12월까지 7년2개월 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아래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한 LAH용 공대지유도탄이다. '하늘의 검'을 뜻하는 천검의 영문명은 'TAipers'(탱크 스나이퍼·Tank Snipers)다.
천검은 국내 최초로 발사 플랫폼(LAH)과 동시에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개발업무를 최적화하고 사업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공대지유도탄을 순수 국내기술로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천검의 국산화율은 96% 이상(금액 기준)이다.
방사청은 특히 천검의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 획득을 통해 "명중률과 사거리, 관통력 등 주요성능이 해외 유사 무기체계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천검은 2중 모드 탐색기(가시광·적외선영상) 탑재와 발사 후 운용자 개입이 가능해 "미국산 '헬파이어Ⅱ'보다 뛰어난 유도능력을 확보했다"고 방사청의 평가다.
천검은 또 '발사 후 망각'(Fire & Forget) 및 '발사 후 재지정'(Fire & Update)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고, 유선데이터링크가 적용돼 표적을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비가시선'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다.
'발사 후 망각'은 운용자가 표적을 지정한 후 유도탄을 발사하면 탐색기가 표적을 자동 추적해 명중시키는 것을, '발사 후 재지정'은 운용자가 유도탄을 발사한 뒤에라도 유선데이터링크를 통해 표적을 지정 또는 재지정해 자동 추적·명중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천검의 관통력 역시 개발 목표였던 주요작전성능(ROC)을 뛰어넘어 "'헬파이어Ⅱ' 수준에 도달했다"고 한다.
아울러 천검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탑재, 80만프레임 이상의 표적영상 딥러닝을 통해 유사시 운용자 개입 없이 고정표적을 자동 포착할 수 있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명중률과 운용자 생존성은 높이고, 운용시간은 단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천검은 앞으로 LAH 탑재용을 포함해 다양한 파생형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공대지유도탄인 천검을 지대지유도탄으로 개조해 전차·장갑차·전술차량 등 지상형 플랫폼에 장착·운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군 당국은 또 다양한 전장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천검의 사거리연장, 탄두 다변화, 무선데이터링크 적용, AI 고도화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화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육군 준장)은 "우수한 성능의 천검 개발에 성공해 국산 LAH에 탑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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