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 백화점 면세 매출 코로나 이전 50~90% 회복

방성훈 2022. 12. 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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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국경문을 다시 연 이후 백화점 면세 매출액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하지만 11월엔 5대 대형 백화점의 면세 매출액이 2019년 동월대비 50~90%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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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백화점선 11월 말부터 팬데믹 이전 수준 웃돌아
"엔저 덕분에 고가제품 저렴하게 구매 가능해진 영향"
中본토 관광객 복귀 불투명…완전 회복까진 갈길 멀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이 국경문을 다시 연 이후 백화점 면세 매출액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부 고가 제품의 경우 엔화가치 하락으로 다른 국가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진=AFP)

일본백화점협회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난 10월 11일부터 한국 등 68대국의 외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재개한 이후, 같은 달 일본 백화점들의 면세 매출액이 136억엔(약 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0월보다는 여전히 47%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11월엔 5대 대형 백화점의 면세 매출액이 2019년 동월대비 50~90%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부 백화점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팬데믹 이전 매출액을 웃도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미츠코시 이세탄 백화점 지점의 면세 매출액은 11월 말~12월 초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 늘었고, 12월 1~15일 마츠야 긴자 백화점 도쿄 본점의 면세 매출액도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5.7% 웃돌았다.

이는 럭셔리 브랜드, 고급 손목시계 등 고가품의 경우 엔저 효과로 다른 국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백화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구매액은 19만 2000엔(약 184만원)으로 2019년 10월(6만 5000엔·약 62만원)의 3배 가량 급증했다.

마츠야 긴자 백화점 관계자는 “50만엔 전후의 고급 브랜드 가방이나, 고급 시계가 자주 팔리고 있다”며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방문자가 늘어나면서 12월 전체 실적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낙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증가와 더불어 최근 호텔 등 숙박업계 매출도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관광업계에선 내년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이해 일본인 관광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중국 본토 관광객이 여전히 복귀하지 않고 있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진단이다. 이와 관련, 팬데믹 이전 중국 본토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30%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화장품과 일용품, 가전제품 등을 대거 구입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내년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 약 1384만명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중국 본토 관광객의 부재로 2019년(3188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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