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무장헬기 장착 공대지 무장 '천검', 7년여 만에 개발 성공

김관용 2022. 12. 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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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무장헬기(LAH)에 장착할 공대지 유도탄 개발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19일 소형무장헬기 공대지유도탄 '천검'이 '전투용적합판정'을 획득하고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소형무장헬기 개발 성공에 이어 주 무장인 공대지 유도탄도 순수 국내기술로 확보하게 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공대지유도탄을 국내 고유모델인 천검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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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지 유도탄 '천검' 체계 개발 성공
AI로 표적 자동 포착 등 신기술 적용
외산 유사 무기체계 동등 이상 성능 확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소형무장헬기(LAH)에 장착할 공대지 유도탄 개발에 성공했다. 소형무장헬기는 향후 육군항공의 ‘코브라’(AH-1) 및 ‘500MD’ 등 노후 공격헬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19일 소형무장헬기 공대지유도탄 ‘천검’이 ‘전투용적합판정’을 획득하고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천검은 하늘의 검이라는 의미다. 영문명은 탱크 스나이퍼를 의미하는 ‘TAipers’다. 천검은 2015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7년 2개월 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소형무장헬기용 공대지유도탄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소형무장헬기가 국외 저온 비행시험 중 기동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방사청은 “국내 최초로 플랫폼인 소형무장헬기(LAH)와 탑재 무장인 공대지유도탄을 동시에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이를 통해 개발업무를 최적화하고 사업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소형무장헬기 개발 성공에 이어 주 무장인 공대지 유도탄도 순수 국내기술로 확보하게 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공대지유도탄을 국내 고유모델인 천검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방사청은 전투용적합판정 획득으로 명중률, 사거리, 관통력 등 천검의 주요 성능이 해외 유사 무기체계 대비 동등 이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시광·적외선영상 이중모드탐색기 탑재와 발사 후 운용자 개입이 가능해 헬파이어-Ⅱ보다 뛰어난 유도 능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천검 형상(사진=방위사업청)
천검은 발사 후 망각(Fire & Forget)과 발사 후 재지정(Fire & Update)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발사 후 망각 기술은 운용자가 표적을 지정한 후 유도탄을 발사하면 탐색기가 표적을 자동으로 추적해 명중시키는 것이다. 발사 후 재지정 기술은 운용자가 유도탄 발사 후 유선데이터링크를 통해 표적을 지정 또는 재지정 할 수 있으며 이후 탐색기가 표적을 자동추적해 명중시킨다.

관통력은 개발목표인 주요작전성능(ROC)보다 초과해 외산 헬파이어-Ⅱ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사 무기체계에는 없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최초로 탑재했다. 80만프레임 이상의 표적 영상 ‘딥러닝’을 통해 유사시 운용자의 개입없이 고정표적을 자동으로 포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명중률과 운용자 생존성은 높이면서 운용시간은 단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군 당국은 이번 천검 체계개발 성과에 이어 다양한 파생형 모델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국내연구개발로 추진 중인 상륙공격헬기에도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또 공대지 유도탄을 지대지 유도탄으로 개조해 전차, 장갑차, 전술차량 등 지상형 플랫폼에 장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거리연장, 탄두 다변화, 무선데이터링크 적용, 인공지능 고도화 등도 향후 고려해 볼 수 있는 개발 방안이다. 이종화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은 “우수한 성능의 천검 개발 성공으로 국산 소형무장헬기용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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