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행정 그만하라"…인천시청 앞에 설치된 근조화환

강남주 기자 2022. 12. 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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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행정 그만하고 시민의견 반영하라. 시장한테 듣고 싶다. 하와이가 웬말이냐."

시티오씨엘 입주예정자들이 자신들의 시민청원에 공식답변을 하지 않고 해외출장길에 오르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유 시장이 오는 20일 미국 하와이로 출장을 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입주예정자들은 '유 시장의 답변을 들어야 한다'며 항의 차원의 근조화환을 보낸 것이다.

이들은 유 시장이 답변을 일부러 회피하고 있다고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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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오씨엘 입주예정자 "청원 답변 회피 유정복 시장에 항의"
인천 시티오씨엘 입주예정자들이 19일 인천시청 앞에 근조화환 20점을 설치했다.(독자제공) ⓒ News1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갑질행정 그만하고 시민의견 반영하라. 시장한테 듣고 싶다. 하와이가 웬말이냐.”

19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는 이같은 내용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 20점이 설치됐다. 시티오씨엘 입주예정자들이 자신들의 시민청원에 공식답변을 하지 않고 해외출장길에 오르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입주예정자들은 앞선 지난달 9일 ‘미추홀구 신도시개발 중단사태 해결 촉구’ 청원글을 올렸다.

이들은 청원에서 “그동안 제2경인고속도로 소음대책 갈등 관련해 입주예정자들은 이 문제가 잘 협의돼 해결되길 기다렸으나 계속되는 갈등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시가 막고 있는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했다.

청원글은 게시된지 9일만에 공식답변 요건인 공감수 3000건을 돌파했고 인천시는 오는 22일 미추홀구 행정복지센터에서 입주예정자들을 만나 공식답변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 시장이 오는 20일 미국 하와이로 출장을 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입주예정자들은 ‘유 시장의 답변을 들어야 한다’며 항의 차원의 근조화환을 보낸 것이다.

이들은 유 시장이 답변을 일부러 회피하고 있다고 의심한다.

박영선 시티오씨엘 3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청원글에 대한 공식답변은 유 시장이 출장 다녀온 뒤 해도 되지만 인천시는 하필 유 시장이 출장으로 공석일 때 답변한다고 한다”며 “이는 유 시장이 의도적으로 우리를 만나지 않기 위해 회피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업은 미추홀구 학익동 587-1 일원(154만6747㎡)에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1만3000여세대를 공급하는 ‘미니신도시’ 급이다.

현재까지 아파트 2536세대, 오피스텔 1238실, 상가 338실 등의 분양을 마쳤고 2024년 3월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인천시와 시티오씨엘 시행자인 디씨알이가 ‘제2경인고속도로 소음저감시설’ 등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면서 입주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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