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회장’ 이성민, 그대는 연기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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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이 다른 연기, 역대급 연기였다.
'재벌집 회장님' 이성민이 안방극장 시청자를 쥐락펴락 하고 있다.
이성민은 드라마 초반부터 날카로운 통찰력과 총기가 돋보이는 눈빛, 고집스러운 입매, 상대를 압도하는 아우라로 굴지의 재벌회장이 자신의 병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무너지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개연성을 하드캐리했다.
이성민은 지금까지 진양철의 모든 감정을 보여주듯 호랑이 같은 재벌회장에서 따뜻한 할아버지로 순식간에 변화하며 무서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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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회장님’ 이성민이 안방극장 시청자를 쥐락펴락 하고 있다. 영화, 드라마, OTT 통틀어 올 한해 단연 가장 강렬한 배우다. 그의 연기에 전율과 감동을 느꼈다는 시청자들이 많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JTBC는 당장 연기대상을 신설하라”는 요청이 뜨겁다.
이성민의 연기는 호흡이 멈추는 그 순간까지도 명불허전이었다. 호흡 하나, 손떨림 하나하나까지 ‘연기란 이런 것’이란 걸 보여주는 듯 했다. 죽어서도 깊은 울림을 줬다.
이성민은 드라마 초반부터 날카로운 통찰력과 총기가 돋보이는 눈빛, 고집스러운 입매, 상대를 압도하는 아우라로 굴지의 재벌회장이 자신의 병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무너지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개연성을 하드캐리했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재벌회장의 포커페이스에서 숨소리,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 감정의 변화를 보여줬다.
지난 주말 방송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진도준(송중기)에게 유산 한 푼도 물려주지 않은 가운데, 진씨 일가들의 지분싸움이 본격화됐다.
진도준은 필옥(김현)을 협박해 순양생명 지분을 얻었지만 이항재(정희태)의 배신과 진성준(김남희)의 계략에 빠져 순양금융지주 회사 대표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최창제(김도현)를 이용해 진양철의 편법승계, 불법증여를 꼬집어 여론을 부추겼다. 사랑했던 할아버지를 자신의 손으로 끌어내렸다는 사실에 진도준은 괴로워 했다.
하지만 진양철은 이런 진도준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진도준이 자신을 위해 순양자동차를 심폐소생 시키려던 것을 알고 우려했다. 앞으로 순양을 지키기 위해서는 동정심, 측은지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일부러 사지로 내몰았던 것. 이항재가 보낸 영상 속에서 진양철은 “날 밟고 가면 인자 앞으로 못 할 게 없다. 그래야 글마 순양 지키고 산다”며 진도준을 걱정했다. 갑자기 찾아온 섬망에 흐려지는 정신 속에서도 진양철은 진도준을 “도준이, 내 손자다. 낼 젤로 마이 닮은 내 손자”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성민은 마지막까지 강렬한 연기로 보는 이를 울렸다. 그가 연기한 진양철은 순양을 사겠다 호언장담한 손자 진도준, 호시탐탐 아버지의 자리를 노리는 자식들, 시청자들에게도 심리전을 펼쳐야 하는 인물이었다.
마지막 영상 속에서 진양철은 벼락 같은 호통을 치며 진도준을 못마땅하다는 듯 나무랐지만 사실 그것은 걱정이고 사랑이었다. 이성민은 지금까지 진양철의 모든 감정을 보여주듯 호랑이 같은 재벌회장에서 따뜻한 할아버지로 순식간에 변화하며 무서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진양철의 바람대로 진도준이 순양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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