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손흥민·BTS와 일한 광고 스타일리스트 아내 대신 육아·살림. 우울증도”

박은혜 2022. 12. 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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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이정수(오른쪽 사진)가 아내(왼쪽 사진 오른쪽) 대신 살림과 육아를 맡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정수는 1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아내는 꽤 잘나가는 광고 스타일리스트"라며 "잘나가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는 다 만난다. 아시안컵 끝나고 손흥민도 만나고 방탄소년단(BTS)이랑도 일을 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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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개그맨 이정수(오른쪽 사진)가 아내(왼쪽 사진 오른쪽) 대신 살림과 육아를 맡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정수는 1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아내는 꽤 잘나가는 광고 스타일리스트”라며 “잘나가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는 다 만난다. 아시안컵 끝나고 손흥민도 만나고 방탄소년단(BTS)이랑도 일을 했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일이 없고 아내가 바쁘다 보니 내가 애를 보겠다고 했다”며 “조카 두명을 총각 시절 부모님과 함께 돌 본 기억이 있어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독박’ 육아를 맡고, 전업주부로 살기 시작했다고 알린 이정수는 또 “100일 전에는 아이가 매일 새벽에 깨는데 내가 귀가 밝아서 0.1초 만에 반응했다”며 “아내가 깰까봐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서 달랬다”고 덧붙여 여성 출연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정수는 다만 “주 양육자가 되고 나니까 남의 아이 볼 때랑 내 아이 볼 때 에너지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며 “경험자라 생각하고 쉽게 생각했는데 너무 어렵더라”고 산후 우울증이 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는 원래 우울과 거리가 먼 초긍정 인간인데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과거 개그 코너를 짜던 글 솜씨를 바탕으로 육아·결혼 이야기, 행복한 삶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게 잘 되서 책도 나오고 강의도 다니기 시작했다”며 “물론 그럼에도 내가 주 양육자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봐야하는 책임감은 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수는 또 “아내는 아이 예방접종을 단 한번도 맞춘 적 없다. 병원, 분리 수거, 음식물 쓰레기 모두 내 담당”이라며 “더럽고 힘든 건 남편이 해야 한다. 와이프가 일을 안 나가도 살림은 지금도 내가 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와이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스타일리스트가 직업 수명이 좀 짧은데 지금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커리어의 절반은 남편인 내가 만들어준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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