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 끌면 국정조사 무산…시작 중요, 연장 문제는 추후"

김경민 기자 2022. 12. 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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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나중에 할 수 있는데 왜 먼저 하냐가 아니라, (시간을 더 끌면) 국정조사를 아예 못 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7일 전에 증인에게 통보해야 하고 다음 주에 기관 업무 받고 그다음 주에 증인 청문회를 하려면, 오늘 의결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는 사실상 무산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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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협상서 주호영 자율성 없어…여당 역할 무력화 우려"
"유승민 맞서는 유력 주자 떠오르지 않아…후보 정리 지켜봐야"
우상호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국조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본조사 일정 및 증인 채택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2.12.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나중에 할 수 있는데 왜 먼저 하냐가 아니라, (시간을 더 끌면) 국정조사를 아예 못 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7일 전에 증인에게 통보해야 하고 다음 주에 기관 업무 받고 그다음 주에 증인 청문회를 하려면, 오늘 의결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는 사실상 무산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 7명은 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한 데 반발,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先) 예산안 처리'를 고수하면서도 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의 복귀에 대해선 여지를 뒀다.

다만 야당 불참 속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본조사 일정과 증인을 채택하기로 했다. 국정조사 활동시한 45일 중 절반 이상이 지나 가버린 만큼 물리적인 시간이 빠듯하다고 판단, 야 3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특위 위원들은 대체로 예산안이 통과되면 국정조사는 같이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예산안이 통과 안 돼서 개문발차하는 것에 대해 겉으론 반대하지만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결을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국민의힘이 들어오고 싶어도 일정 안 나오면 들어오질 못한다"고도 했다.

국정조사 연장에 대해선 "아직 시작도 못 한 국정조사를 연장부터 하자는 얘기부터 할 수 없어서 일단 개문발차해놓고 추후 상황을 본 다음 연장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면 그때 가서 연장 얘기를 꺼낼 것"이라며 "시작이 중요하지 연장이 급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 "가장 큰 문제는 용산이 여야 협상 내용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이라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자율성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 운영의 전체적인 시스템이 이렇게 가면 의회 내 여당의 역할이 굉장히 무력화된다"며 "이럴 거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만나서 담판 지으면 될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를 물러나게 하고 새로운 당 대표를 낙점하게 하려는 일련의 흐름이 너무 노골적"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을 당 대표 시키는 일은 막아야겠다는 전략적 목표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승민 전 의원에 맞설 수 있는 유력한 주자가 누구인지 한 명이 확 떠오르지 않는다"며 "독재정권 시절도 아니고 자기네끼리 후보 정하고 반 유승민 후보를 정한다고 정해질까. 이것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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