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빛납시다!” 한·베의 밤에 ‘우정과 화합 향연’ 피어올랐다 [한·베 경제협력포럼 2022]
한국과 베트남 기업인·정부 관계자들 모여 경제협력 포럼 축하
“한국과 베트남 함께 빛나자” 축제의 장…건배사 곳곳서 터져나와
박항서 베트남 축구 감독, 가수 이선희 씨 등 찾으며 행사 열기 ‘후끈’
[헤럴드경제(하노이)=김지헌·서영상 기자] “한국과 베트남, 샤인 투게더(Shine together·우리 함께 빛납시다)!”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한·베 경제협력포럼 2022’의 저녁 행사로 열린 ‘한-베 친선의 밤’ 현장. 정원주 ㈜헤럴드 회장 겸 대우건설 회장의 건배사 제의로 무대에 오른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한국과 베트남 더욱 빛나는 미래를 위하여”를 외치며 높이 잔을 들어올렸다.
오 대사는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며 “(이번 한·베 경제협력포럼이) 양국간 관계 격상 이후 내딛는 첫걸음이라 의미가 크다”고 소회를 전했다. ‘샤인 투게더’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오 대사는 한국과 베트남이 경제 협력을 통해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빛나는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날 연회장에는 행사 공동주최기관인 베트남상의(VCCI), 베한친선협회(Vikofa)에서 초청한 300여명을 포함해 베트남 정부, 한국 주재 공공기관, 건축·설계, 개발, 은행 등 금융권, 회계·법무·컨설팅 등에서 고위직 인사 등 약 1000명 가량이 모이며 인산인해의 광경을 연출했다.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 72의 5층 공간, 약 2100㎡(약 635평)가 이들의 웃음소리와 대화로 가득 찼다.
친선의 밤 행사에선 부 띠엔 록 베트남·한국 친선협회 회장, 짠 씨 타잉 하노이 시장, 정원주 회장 등의 현장 환영사 뿐 아니라 김진표 국회의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등 국내 유력 인사들의 축하 영상 역시 공개됐다.
한·베 의원친선협회의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태년·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경제협력 포럼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린 포럼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 정치인과 기업인의 네트워킹 기회가 생겨 매우 의미가 크다고 본다”며 “경제 포럼을 통해 양국 관계가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 의원은 “한국과 베트남의 장기 성장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베트남이 한국과 중국의 사례를 잘 배워 세계적 강국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전행사에선 40여명의 ‘하노이 한-베 소년소녀 합창단’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부르며 흥을 띄우고,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를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친선의 밤 행사에서 베트남 전통공연이 이어지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면서 베트남어로 ‘하나, 둘, 셋, 짠’을 뜻하는 “못, 하이, 바, 요”를 외치는 테이블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화합의 의미를 담아 각 자리의 참석자들이 연이어 베트남어로 건배사를 외친 것이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박항서 감독의 ‘깜짝 등장’이었다. 박 감독은 베트남 감독으로서 마지막 대회인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에 출전하기 전 행사장을 찾아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협력 만남을 축하했다.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박 감독이 모습을 보이자, 부 띠엔 록 베트남-한국 친선협회 회장 등을 비롯한 베트남 인사들이 우르르 그에게 몰려 들어 단체로 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건축설계업을 하는 한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올지 몰랐다”며 “베트남의 주요 파트너와 정부 관계자 중 아는 사람은 거의 다 이날 행사에 온 듯 하다. 못본 사람들에게 오랜만에 연말 인사를 하게 됐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축하공연으로 팝핀현준과 박애리 명창, 가수 안성준의 흥겨운 무대가 이어지고 가수 이선희가 등장해 곡 ‘나항상 그대를’를 부르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한국·베트남인 가릴 것 없이 여기저기서 스마트폰을 들고 이선희의 공연 장면을 담아가며 노래를 따라부르고 목소리를 높여 호응했다.
현지에서 군수 사업을 한다는 한 베트남인 CEO는 “회사의 고객사가 될 만한 곳을 찾기 위해 자리를 찾았다”며 “현장에서 계속 새로운 사람에게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느라 바쁘다”고 했다.
이날 행사장 한편엔 한국과 베트남의 기업인을 위한 네트워크 공간도 마련됐다. 포럼을 축하하는 분홍색 화환이 놓여진 소규모 무대에는 기념 촬영을 하며 행사를 즐기는 참석자들의 발길이 줄곧 이어졌다.
이날 특별세션 주제에 관심이 있어 현장을 찾았다는 한국기업 법인장은 “헤럴드포럼의 발표 주제들이 베트남 현지에서 관심이 많은 주제들”이라며 “베트남에 있는 한국 주재원 절반은 이 행사에 참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이 기간 이렇게 사람들과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며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이해, 좋은 네트워킹의 시작점이 된 행사”라고 평가했다.
현지 언론사들도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흐엉리 베트남의회 TV 기자는 “여태까지 본 한국과 베트남 포럼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라며 “뜻 깊은 자리”라고 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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