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과 나란히 월드컵 우승…“이보다 완벽한 서사는 없다”

2022. 12. 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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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현지시간 18일 막을 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과 함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엔조 페르난데스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01년생으로 곧 스물두 살이 되는 페르난데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많은 축구팬들은 페르난데스의 ‘완벽한 서사’에 주목했다. 어린 시절 리오넬 메시의 열렬한 팬이었던 그가 메시에게 남긴 장문의 편지도 다시금 화제가 됐다.

페르난데스는 열다섯 살이던 지난 2016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시를 향한 구구절절한 호소문을 남겼다. 메시가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이후 대표팀 유니폼을 벗겠다고 선언한 직후였다.

페르난데스는 이 글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당신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겠느냐”며 “당신이 비교할 수 없는 재능을 가진 지구상 최고의 선수지만 그러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것을 잊었다. 우리를 용서해 달라”고 적었다.

이어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라’면서도 “하지만 (대표팀에) 남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 남아서 즐겨 달라”고 간절한 마음을 덧붙였다. 10대 소년이 눈물로 썼을 이 편지는 종종 ‘끌올’돼 축구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그랬던 페르난데스는 6년 뒤 메시와 나란히 월드컵 우승 시상대에 섰다. 21세 이하 선수들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도 받았다. 그야말로 드라마의 엔딩 같은 장면이었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아르헨티나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27일 멕시코와의 C조 2차전에선 후반 13분 교체 출전해 20분 뒤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골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메시의 패스를 받아 넘긴 결과였다. 아르헨티나는 두 사람의 활약에 힘입어 멕시코에 2대0 완승을 거뒀다

당시 메시는 “대표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 등을 통해 페르난데스를 잘 알고 있다”며 “그는 자격이 충분하다. 놀라운 꼬마고,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라고 페르난데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페르난데스는 현재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벤피카에서 뛰고 있다. 다만 이적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이적설이 불거진 상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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