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우층 예측, 데이터기업이 ‘인간 문어’ 이겼다
‘인간 문어’를 이긴 정체에 관심이 모인다.
한국의 스포츠 데이터 스타트업 기업 스포츠비바스(대표 이원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3~4위전과 결승전에서 날카로운 예측력을 선보였다. 반면, 이번 월드컵 대회 기간 내내 정확한 예측력으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던 영국 BBC의 크리스 서튼 해설 위원은 마지막 두 경기 예측이 모두 빗나가 체면을 구겼다.
스포츠비바스는 해외 도박사들의 배당률 움직임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4강전 직후 아래와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3~4위전: 크로아티아 3위 확률 56%
• 결승전
• 아르헨티나 우승 확률: 50.7%
• 프랑스 우승 확률: 49.3%
• 무승부 발생 확률: 30%
• 승부차기 발생 확률: 16.8%
스포츠비바스 이원채 최고 전략 담당 임원(CSO)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은 팽팽한 승부가 예측되는 만큼 연장전과 승부차기 발생 확률이 각각 30%와 16.8%로 매우 높게 예상된다. 특히 16.8%의 승부차기 발생 확률은 크로아티아와 모로코의 3~4위전 승부차기 발생 확률 13%보다 무려 29%나 높은 수치”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크로아티아는 모로코를 2-1로 꺾고 3위를 차지했고, 아르헨티나가 연장, 승부차기를 거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서튼 위원은 모로코의 3위 입상과 프랑스의 3-1 승리를 점쳐 두 경기 모두 틀린 예측을 했다.
이원채 CSO는 “월드컵은 단기전이라 변수가 많지만, 대회가 진행되면서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 예측 정확도가 높아진다. 이번 월드컵은 전문가들의 막연한 승부 예측을 넘어서, 정량적인 통계 분석 AI 알고리즘을 통해 연장전과 승부차기 발생 확률까지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된 대회였다. AI를 이용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과 더불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가 바로 실시간 전력 분석 기술”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비바스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본사를 둔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축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경기의 데이터를 분석해 승부 조작 적발 및 전력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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