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프텍, 한주반도체 인수 "디스플레이·반도체·이차전지로 사업다각화"

알에프텍은 디스플레이·반도체 및 이차전지 장비 전문 업체 한주반도체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216만 6667주를 인수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수 예정일은 이달 23일이며, 인수 금액은 130억원이다. 이번 투자로 알에프텍은 한주반도체의 지분 49.3%를 보유,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2010년 설립된 한주반도체는 국내 대기업의 디스플레이 공정에 투입되는 코터(COATER) 장비 및 모듈 공정 장비와 반도체 감광도료 도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이차전지 관련 장비 사업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알에프텍은 스마트폰 충전기, 데이터링크 케이블, 무선충전 안테나 등 IT 부품을 제조·판매 중이다. 2019년에는 신성장 동력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와 바이오 사업에 신규 진출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인수로 알에프텍은 기존 IT 부품과 5G 장비를 비롯해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등으로 IT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이차전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알에프텍은 한주반도체와 적극적인 기술 교류 및 협력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력과 품질관리 등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알에프텍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반도체 분야의 기술력과 이차전지와 같은 성장성 있는 신사업 진출이 중요하다는 전략적 판단하에 한주반도체를 인수하게 됐다"며 "올해 한주반도체의 매출은 500억원대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고객사 투자 확대에 힘입어 과거와 같은 8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알에프텍은 IT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필러 및 보툴리눔 톡신 등 바이오 사업도 순항하고 있어 신사업을 통한 회사의 가치가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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