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 에스엠에 추가 주주제안…"관계사 문제 해결해야"

내년 1월 13일까지 주주서한 회신 요구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파트너스)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에 대해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조기종료 이외에도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재차 주주제안에 나섰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또다시 주주제안에 나섰다. 사진은 에스엠 로고.[사진=에스엠엔터테인먼트]

19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에 대해 드림메이커(DREAMMAKER ENTERTAINMENT Ltd.)와 에스엠브랜드마케팅 등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 관련한 문제가 있다고 봤다. 또한 비핵심 관계사와 관련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에스엠으로부터 이사회 의사록과 회계장부를 받아 지난 2개월간 자세히 검토한 분석 결과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4일 64페이지의 비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에스엠의 주요 거래와 거버넌스 관련 문제들을 파악했다"며 "이에 개선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는 8개의 핵심 요구사항,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4가지 제안사항을 에스엠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8개 핵심 요구사항에는 ▲라이크기획 문제 ▲드림메이커, 에스엠브랜드마케팅, SM USA 등 에스엠 관계사 관련 필요한 조치 ▲얼라인파트너스 등 주요 기관투자자의 참여 하에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 등의 구조적인 거버넌스 개선 방안이 포함돼 있다. 또한 4가지 제안사항은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설치 ▲구체적인 향후 프로듀싱 방안 발표 ▲IR 강화 ▲자본배치정책과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발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의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를 바라는 투자자로서, 또다시 주주총회 표대결이나 다른 주주권 행사 이전에 에스엠 이사회의 자발적 개선이 유의미할 것으로 보고 장문의 주주서한을 전달하게 됐다"며 "에스엠 이사회에 내년 1월 13일까지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답변이 없거나 주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답변이 나올 경우,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에스엠 거버넌스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다시 한 번 공개 주주 캠페인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또한 에스엠의 기업가치 제고를 바라는 여러 주주들을 대변해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활용 가능한 여러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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