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룰변경' 비판 유승민에 "왜 당심 얻지 못했을까 반성해야"

'심기 경호' 비꼰 이준석엔 "소금 뿌리기 그만해야"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9일 당심 반영비율을 높이는 전대룰 변경을 비판하는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그런 주장을 하시려면 스스로 왜 이렇게 나는 당심을 얻지 못했을까, 그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재명 후보(대표)보다 지지율이 더 높으신 분이 유 전 의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전대룰 조정에 반대하며 '당원 100%하고 심기 경호 능력도 20% 정도 가산점을 부여하면 된다'고 한 이준석 전 대표도 겨냥, "그래서 그분들이 당심을 잡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식의 발언이 우리 당원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지난 대선 때 우리 당 지지자 중 상당수가 이 전 대표가 왜 윤석열 후보를 돕지 않느냐는 불만이 폭주했다"며 "그런 식으로 소금 뿌리기를 좀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집부터 지키고 중도층 확대를 하는 것이지 내 집도 지키지 못하는 분이 어떻게 중도층 확대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당심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것을 두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100만 당원시대다. 책임정당 민주주의를 구현하려면 당원들로 (투표를) 해야 한다"며 "100만 당원들이 어떤 투표를 할지 모른다. 당원들의 성향을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한테 어쩌면 유리할 수 있다"며 "국바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이 전 대표가 주도하는 거라고 하는 데 당원 모집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100% 당원 투표로 결론이 모이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비대위 임기가 3월10일이 마지막 날이다. 그 전에 하려면 이번 주 안에 의결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결선투표제 등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