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다시 못 볼 경기”, “숨 막힌다”…역대 최고 결승전 ‘찬사’

▲ '멀티골' 리오넬 메시와 '해트트릭' 킬리안 음바페, 명경기를 장식한 두 핵심 선수.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치열한 경기에 찬사가 쏟아졌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3-3으로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시대를 수놓은 레전드들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에 극찬을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BBC’를 통해 “두 위대한 팀이 경기였다. 상상도 할 수 없는 경기였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최다 골을 기록한 앨런 시어러는 “숨이 차더라. 믿을 수 없는 결승전이었다. 이런 경기는 처음 본다.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다. 정말 충격적이었다”라고 밝혔다.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정규 시간 종료 10분 전만 하더라도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점쳐졌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망)과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의 골로 2-0으로 앞서며 90분 안에 승부가 결정 날 듯했다.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한 건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망)였다. 후반 35분 페널티킥을 꽂아 넣더니, 36분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약 1분 새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프랑스로 넘어갔다. 생애 첫 월드컵 우승 문턱까지 갔던 메시의 얼굴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연장전 첫 골의 주인공도 아르헨티나였다. 이번엔 메시가 힘을 냈다. 연장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수비 숫자를 늘리며 한 골 차 승리를 가져가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프랑스는 저력을 발휘했다. 음바페가 기어이 해트트릭까지 완성하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에는 아르헨티나가 웃었다. 아르헨티나가 4번 키커까지 성공한 반면 프랑스는 2번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과 3번 오렐리앵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연달아 실축했다. 눈을 뗄 수 없는 시소게임 끝에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