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힌남노 피해'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정상화

김동욱 기자 2022. 12. 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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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피해로 가동이 중단됐던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

2열연공장은 압연기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도 JSW가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내주면서 복구를 앞당길 수 있었다.

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포항제철소 18개 압연공장 중 13개 공장(1·2열연, 2·3 후판, 강편, 1·2·3·4선재, 1·2냉연, 2·3 전기강판)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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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는 모습.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피해로 가동이 중단됐던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중 핵심 역할을 맡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9월6일 침수 피해 발생 이후 100일 만인 지난 15일 2열연공장을 정상화했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제품(약 1480만톤) 중 33% 수준인 500만톤이 통과하는 공장이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 슬라브 약 33%를 받아 처리하고 있다. 그중 74%를 후공정에 공급한다. 고부가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강의 50%를 처리하는데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휴지 시간 없이 슬라브를 연속으로 압연하는 설비를 보유해 생산성이 높다.

포스코는 2열연공장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자동차용 고탄소강, 구동모터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스테인리스 고급강 등 주요 제품들을 1열연공장이나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생산해왔다. 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공급 체계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침수 피해가 컸던 2열연공장은 임직원들의 역량을 총동원하는 동시에 글로벌 철강업계가 협력하면서 신속히 복구할 수 있었다. 포스코의 모든 명장과 전문 엔지니어들은 50년간 축적된 조업·정비 기술력으로 설비복구에 앞장섰다.

2열연공장은 압연기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도 JSW가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내주면서 복구를 앞당길 수 있었다. 해당 모터 드라이브는 단기간 내 공급이 여의찮았고 길게는 1년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었다.

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포항제철소 18개 압연공장 중 13개 공장(1·2열연, 2·3 후판, 강편, 1·2·3·4선재, 1·2냉연, 2·3 전기강판)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포스코는 재가동 공장의 조업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이달 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1전기강판공장을 가동해 전 제품 공급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도금공장,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재가동해 포항제철소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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