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이성민 진심 깨닫고 ‘눈물’→순양그룹 주인 되나 (‘재벌집’)[종합]

박하영 2022. 12. 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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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가 이성민이 유언을 남기지 않았던 진짜 뜻을 알았다.

18일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연출 정대윤, 김상호)에서는 진도준(송중기 분)이 진양철(이성민 분)의 진심을 깨닫고 순양을 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윤기(김영재 분)는 “어머니 참 무서운 분이세요. 순양 생명지분 도준이한테 넘겨주셨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친어머니 손에 이끌려 온 그날부터 지금까지 어머니가 내내 불편하고 어려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필옥은 “난 너한테 최선을 다했어. 내 자식들과 똑같이 좋은 옷에 좋은 반찬 해 먹이면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진윤기는 “눈으로는 늘 말씀하셨다. 네가 사람이면 은혜는 있어서는 안된다. 그러니 순양의 승계따위는 꿈도 꾸지 말아라. 전 평생 어머니한테 시위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아버지 반대를 무릎쓰고 영화를 공부한 것도, 집에서 원하는 혼처를 마다하고 반대하는 결혼을 한 것도 다”라며 받아쳤다.

이어 진윤기는 “내 피가 자식을 위해 무엇도 하는 그런 부모가 돼보니 이제야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제야 제대로 알겠다. 제 존재 자체가, 매 순간 어머니한테 큰 상처였을지.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라며 이필옥의 손을 맞잡았다. 이필옥은 복받친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그 시각 서민영(신현빈 분)은 이필옥(김현 분)을 해외로 도주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진도준을 찾아간 서민영은 “너지? 네 할머니. 살인교사 사건 피의자 이필옥. 해외로 도주시킨 사람. 거래했어? 순양 생명 지분 때문에? 내가 그렇게 잡으려고 애썼던 피의자랑 넌 거래를 했어? 내가 왜 그렇게 잡고 싶어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지 않냐”라고 화를 냈다. 이에 진도준은 “거의 왔다.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끝이다. 더 이상 너 실망시킬 일 없다”라며 떠나려는 서민영을 붙잡았다. 하지만 서민영은 “아니, 넌 더 나빠질 거다. 그 자리를 지키고 싶을 테니까”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순양생명 주주총회 당일이 되고, 이항재(정희태 분)는 진성준(김남희 분)과 손을 잡고 진도준을 배신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항재는 진성준을 찾아가 진양철의 섬망 증세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 너무 늙고 지쳤다. 지분을 나눠주십시오. 조그만 땅이라도 주인으로 살다 가고 싶습니다”라며 제안했다. 이후 진성준은 주주들에게 진도준이 진양철 회장 임종 직전, 유언장을 두고 병실에서 난동을 피운 패륜아라는 지라시를 퍼트렸다.

논란 속 진도준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진성준은 “진도준 이사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돌아가신 진양철 회장님의 병실에는 CCTV 카메라가 설치 되어 있었다. 그 영상을 이 자리에서 한 번 확인해 보시죠”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항재는 진양철 회장의 CCTV 영상 삭제 지시를 내렸던 진도준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폭로했다. 결국 진도준은 당선되지 못했고, 이항재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진도준에게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도준군. 진양철 회장님이라면 저한테 CCTV 영상을 지우라고 하셨겠습니까?”라고 속삭였다.

하지만 이항재의 순양생명 대표 선임은 오래가지 못했다. 바로 진성준이 협박했기 때문. 그는 “할아버지는 이 실장의 이름을 빌린 차명계좌로 생각하셨는데, 이 실장님은 본인 계좌로 생각하셨나보다. 명함은 반납해라. 퇴직금으로 처리하겠다. 아니면 공금횡령으로 포토라인으로 서 실래요?”라고 말했다. 이항재는 “처음부터 지주사 사장 자리를 제안할 때부터 여기까지 생각한 거냐. 난 순양에 내 인생을 바쳤다. 이 순양은 네 할아버지와 내가 키운 거야. 그런데 왜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되냐”라며 외쳤다. 이에 진성준은 “억울하냐. 그럼 다시 태어나면 된다”라며 정색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진성준은 회의실에 홀로 앉아 생각에 잠긴 진도준을 찾았다. 진성준은 “할아버지 참 재밌는 분이다. 지주회사 대표로 널 앉히겠다면서 유언장은 왜 그렇게 남긴 걸까. 난 한참 생각해 봤다. 고민 끝에 장손인 내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 유언장이 무슨 뜻인지 너한테 똑똑히 알려주려고. 이제 넌 우리한테 상대도 안 된다. 무엇보다 진양철 회장의 총애하는 손자라는 얘기는 감히 입밖으로 꺼낼 수도 없게 됐다. 네가 순양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건 딱 하나다. 갖고 있는 지분 다 나한테 넘겨라. 값은 제대로 쳐주겠다”라며 의기양양 했다.   

이에 진도준은 “꽤 자신하시네요. 난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르겠던데. 할아버지가 유언장에 남기신 뜻 같은 거. 하나는 알겠다. 할아버지가 지금의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셨을지”라며 자리를 나섰다. 아무것도 얻지 못한 진도준은 포기 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았다.

바로 대선을 꿈꾸는 최창제(김도현 분)을 이용하기로 결심한 것. 진도준은 진양철의 지주회사 설립이 천문학적 상속세를 피하려는 꼼수라는 걸 세상에 퍼트렸고, 최창제를 통해 금산분리 완화법 부결을 추진했다. 이에 최창제는 “상상도 못 할 걸. 영웅을 추락시킨 사람이 진양철 회장이 가장 아끼고 사랑한 손주라는 거”라고 말했다.   

이후 진도준은 사무실에 도착한 의문의 우편물을 열어봤다. 그 안에는 영상이 담긴 USB가 들어있었고, 진도준은 곧바로 확인했다. 영상에는 당시 진양철이 유언장을 고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영상 속 진양철은 “도준이가 미워서 유언장을 수정하려 하는 거다”라며 유산을 남기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진양철은 “걔를 사지로 내몰 거다. 걔는 살아남기 위해 못할 게 없는 애다. 내가 안다. 날 팔아서라도 순양 산다고 할 아이다. 날 밟고 가면 이제 앞으로 못할 게 없다. 그래야 순양을 지키고 산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도준에게 할말 없냐는 물음에 진양철은 “도준이. 도준이는 내 손주다. 날 제일 많이 닮은 내 손주”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를 본 진도준은 진양철의 진심을 깨닫고 오열했다.

뿐만 아니라 진양철은 자신이 공들여 준비했던 ‘마이크로 프로젝트’ 비자금 장부를 진도준에게 상속했다. 이 장부는 윤현우 시절 발견했던 유령 페이퍼 컴퍼니 서류였다. 진양철은 6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비자금을 상속한 것이다. 이에 진도준은 이항재에게 “할아버지가 저에게 물려주신 유산 틀림 없냐”라고 물었다. 이항재는 “꽤 오랫동안 준비하신 거다. 이 돈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순양에 아무도 없다. 증여세, 상속세도 물지 않는 완벽한 비자금. 몇 번이고 당부하셨다. 도준군이 유언장에 남은 회장님의 가르침을 깨달았을 때 꼭 전해주라고”라고 답했다.

진도준은 “근데 왜 저에게 주신 거냐. 실장님 손에 있다고 한들 아무도 찾지 못할 텐데 할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충정 그런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항재는 “이제와서 그렇다고 하면 믿겠냐. 마름으로 태어난 건 내 선택이 아니지만 내가 모실 주인 정도는 선택할 수 있겠더라. 진양기(윤제문 분), 진동기(조한철 분)에게 순양을 줄 수 없다. 도준군도 같은 생각 아니냐”라고 말했다.

한편, 진도준은 진양기와 진동기 사이의 분란을 조장했다. 먼저 진동기를 찾아가 “순양 그룹 승계하겠다는 꿈을 버렸다”라며 순양카드를 팔려고 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진도준은 진양기 또한 만나 형제 간의 다툼을 벌였다. 마음이 급해진 진동기는 순양물산 2% 담보를 삼아 순양카드를 사들였다.

그러나 순양카드는 독이 되고 말았다. 카드 연체료가 어마무시하게 쌓인 카드대란이 터져버린 것. 진동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양기에게 급히 4천억 유통을 부탁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를 빌려주지 않으면 진영기 역시 위험해질 것이란 경고를 덧붙였다. 이에 진영기는 진동기가 물산 지분 2%가 진도준에게 넘어간 사실을 알게 됐다. 진도준을 찾아간 진영기는 자신이 직접 사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진도준은 “물산 지분 못 내놓겠다. 순양을 포기한 대신 선택한 돈이다. 계산을 제대로 해야 한다. 제가 받을 돈이 매각 대금 8천이지만 지분 아니냐. 두 배 달라. 1조 6천억. 진양철 회장님 뒤를 잇는 순양그룹의 회장님이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자리”라며 자극했다. 결국 진양기는 1조 6천억을 주고 순양물산 2% 지분을 매입했다. 이에 진도준은 “1조 6천억이면 순양카드 정상화하는데 도움 될텐데 이 돈으로 큰아버지는 총수 자리를 사셨다. 온 나라가 도덕적 해이에 빠졌다고 하셨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비꼬았다.

영상 말미, 진도준은 도로에서 가난에 허덕이는 윤현우를 만났다. 진도준은 바닥에 주저 앉은 윤현우를 바라보며 “부를 상속받은 나. 가난을 상속받은 너. 우리는 같은 하늘 같은 시간 아래에서도 다른 세계에 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고편에서는 진도준이 “순양물산 최대 주주가 바로 저다”라며 진영기 앞에 나타나 앞으로의 전개에게 궁금증을 안겼다.

/mint1023/@osen.co.kr

[사진]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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