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와인 행사 일냈다…인기 와인 재고 90% 소진 '흥행'

배지윤 기자 2022. 12. 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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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주말 버스 두 정거장 거리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방문했다.

A씨는 "집 근처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없어 일부러 먼거리까지 찾아 갔다"며 "대형마트나 일반 와인숍 보다 편의점 가격이 합리적으로 나와 구매를 많이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한 세븐일레븐의 편의점주는 "와인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이 와인들이 얼머나 저렴한지 몰라 발주를 많이하지 않았다"며 "행사 초기 들어온 물량 대부분이 나갔. 지금 남아있는 재고도 언제 빠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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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와인숍 대신 편의점 찾는 와인 애호가들
파이퍼하이직·뽀므리·도츠 등 인기 샴페인 동나
서울 용산구 세븐일레븐 이태원중앙점 와인 코너에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판매되고 있는 모습. 2021.8.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파이퍼하이직 샴페인 사고싶은데…혹시 재고 없을까요?"

A씨는 지난 주말 버스 두 정거장 거리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방문했다. 시중가 보다 1만원가량 저렴하게 샴페인을 구매할 수 있어서다. A씨는 "집 근처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없어 일부러 먼거리까지 찾아 갔다"며 "대형마트나 일반 와인숍 보다 편의점 가격이 합리적으로 나와 구매를 많이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와인 재고를 묻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 창고형 마트나 대형마트·와인숍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샴페인 구매가 가능해 '와인 애호가'들의 주 구매처로 떠오른 것이다.

19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주말동안 와인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다. 12월 한 달 동안 진행하는 '와인성지 기획전'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미 대부분의 물량은 행사 첫주에 빠졌다. 기획전 3일 만에 초도 물량 절반이 모두 팔리는 등 매출이 400배 폭증하며 재고 대부분이 소진됐다.

남은 와인 재고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대표 샴페인 도츠브룻클래식은 90% 이상 팔렸다. 파이퍼하이직과 뽀므리의 물량의 90%가량이 동났다. 예상보다 빠른 재고 소진에 세븐일레븐은 도츠브룻클래식을 추가 공수해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와인 행사가 인기를 끈 것은 가성비때문이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카카오페이머니와 KB카드로 샴페인을 결제하면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F1우승 기념 삼페인으로 잘 알려진 '멈'의 경우 4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대형마트 시중가보다 1만원 이상 저렴하다.

서울 강남구 한 세븐일레븐의 편의점주는 "와인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이 와인들이 얼머나 저렴한지 몰라 발주를 많이하지 않았다"며 "행사 초기 들어온 물량 대부분이 나갔. 지금 남아있는 재고도 언제 빠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MZ세대 소비자들의 주종 선택이 소주나 맥주에 그치지 않고 와인, 위스키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연말은 홈파티 수요까지 몰리면서 와인 매출이 12월에만 20% 정도에 해당한다"고 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이 와인 라인업과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문성 있는 상품기획자(MD)들이 있다. 현재 음료주류팀 MD 3명 가운데 2명이 소믈리에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와이너리를 방문해 상품을 소싱하는 등 이번 행사에 각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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