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데이터 민감장세 돌입…주간 코스피 2300~24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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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이번 주 데이터 민감장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앙은행의 긴축 여진 속 미국의 주택 데이터와 개인소비지출(PCE)물가, 한국의 12월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는데다 마이크론도 실적을 발표하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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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 증시가 이번 주 데이터 민감장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앙은행의 긴축 여진 속 미국의 주택 데이터와 개인소비지출(PCE)물가, 한국의 12월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는데다 마이크론도 실적을 발표하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다.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300~2420포인트다.
키움증권은 19일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지난 6월(9.1%)를 정점으로 소비자물가(CPI)가 하락하고 있으며 11월(7.1%)에도 컨센서스(7.3%)를 하회한 점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합당하다”면서도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으로서는 지금의 인플레이션 둔화를 놓고 과도한 정책 전환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대 하락 마감했다. 매파적이었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여진이 이어진 가운데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인플레 상방 위험 경고성 발언이 이어진데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발 수급 변동성 충격 등의 여파다.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대로 복귀시키려면 본인들의 예상보다도 최종금리 레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2023년에도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약 기대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할 시에는 실제 인플레 반등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매파적 목소리를 계속 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연준의 매파 스탠스에도 상당 부분 내성이 생겼지만 연준, ECB 등 중앙은행의 긴축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증시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Bad news is Bad(나쁜 뉴스가 나쁜 소식)’ 장세로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주중 발표 예정인 미국의 전국주택건설협회(NAHB) 부동산지수, 신규주택 판매, 한국의 12월20일까지 수출 지표 등 ISM, 고용, 월간 수출 등 대형 매크로 이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졌던 지표들이 주중 증시 방향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대형반도체주 주가 바닥론에는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이나 최근 이들의 주가가 단기 박스권 하단에서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듯 업황 진바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번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이들의 시가총액 최상위 업종을 둘러싼 전망과 주가 변화는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결정하는 단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23년부터 5000만원 이상 수익이 발생하면 과세하는 금투세 유예를 둘러싼 교착상태가 해소될 지 여부에도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따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수급과 이들의 거래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 주가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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