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에 달콤한 키스, 메神이 올타임 넘버원, 'GOAT'다 [도하 SS현장]

정다워 2022. 12.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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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팀을 우승으로 인도하며 역대 최고의 선수에 등극했다.

메시는 브라질의 펠레(3회), 아르헨티나 선배 디에고 마라도나(1회)에게 모든 경력에서 밀리지 않는 선수지만 단 하나, 월드컵 우승 경력이 없었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메시는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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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에 키스하는 메시.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팀을 우승으로 인도하며 역대 최고의 선수에 등극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지시간 18일(한국시간 19일)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전까지 3-3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왕좌에 올랐다. 1986년 이후 무려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이다.

이번 대회는 메시로 시작헤 메시로 마무리됐다. 메시는 축구선수로서 못 이룬 게 없다. 소속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국제추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밥 먹듯 우승했고, 발롱도르도 7회나 수상했다.

그런 메시에게 부족한 게 바로 월드컵 트로피였다. 메시는 브라질의 펠레(3회), 아르헨티나 선배 디에고 마라도나(1회)에게 모든 경력에서 밀리지 않는 선수지만 단 하나, 월드컵 우승 경력이 없었다. 지난 2014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좌절했다. 두 레전드와 비교할 때 늘 2% 부족함을 언급할 수밖에 없었다.

메시에겐 이번 대회 우승이 그래서 더 중요했다. 자신이 전 세계 축구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카타르에서 챔피언에 올라야 했다.

쉽지 않아 보였지만 메시는 기어이 왕좌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7골3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최고의 선수였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토너먼트 라운드 모든 경기에서 득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전 경기에서 골을 넣은 선수는 역대 월드컵에서 메시가 유일하다. 이날도 선제골과 결승골이 될 뻔한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여기에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동료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스스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트로피를 쟁취했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메시는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득점왕(골든부트)는 킬리안 음바페에게 내줬지만 더 중요한 월드컵 트로피와 골든볼은 메시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 최후의 승자였다.

시상식에서 메시는 단상에 홀로 올라 골든볼 트로피를 받은 후 천천히 걸어가 월드컵 트로피를 향해 입을 맞췄다.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트로피를 마주한 메시는 8만여 아르헨티나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진 메달 시상식에서 메시는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관중의 메시를 응원하는 구호 “메시!”를 외치며 레전드에게 축하를 보냈다. 주장으로 트로피를 손에 든 메시는 천천히 선수단에게 다가갔고, 그토록 염원했던 결과물을 있는 힘껏 들어올렸다. 그렇게 메시는 지구 최고의 스포츠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카타르를 자신의 땅으로 만든 메시는 펠레, 마라도나를 넘어 올타임 넘버원, 혹은 ‘GOAT(Greatest of all time)’에 등극했다. 자신에게 유일하게 부족했던 월드컵까지 품었으니 이제 메시가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는 진정한 축구의 신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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