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매파' 된 파월에 글로벌 금융시장 '들썩'…국내 영향은

황인표 기자 2022. 12. 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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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진행 : 강산 / 출연 : 윤여삼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미 연준이 4차례 자이언트 스텝 단행에 이어 마지막 FOMC에서 빅스텝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투자자들이 잔뜩 움츠렸는데요. 한국은행도 고민이 깊어집니다. 한미 금리 차가 커지며 원화가치 하락과 외국인 자본 유출 등 외환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요즘 내년 전망 또한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과 함께 내년 경제 전망 살펴보겠습니다.

Q. 미 연준이 4차례 자이언트 스텝 단행에 이어 마지막 FOMC에서 빅스텝을 밟았습니다. 파월 의장이 이르면 12월부터 속도 조절이 타당하다는 발언에 부합한 결정이었는데요. 하지만 최종금리나 내년 경제 전망을 보면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먼저 미 연준의 판단, 어떻게 보십니까?

- 미 연준, 기준금리 0.5%p↑…자이언트→빅스텝 전환
- 4차례 '자이언트 스텝' 끝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 FOMC "금리 목표 범위 지속 상승 적절하리라고 예측"
- 전쟁 장기, 인적·물적 어려움 여전…인플레 상방 압박
- FOMC "인플레 위험에 고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 연준, 내년 성장률 전망 0.5%로 하향…경제침체 우려
- 미국 PCE 인플레 예상치, 지난 9월 2.8→3.1% 상향
- 근원물가 전망치 3.1→3.5%…내년 고물가 여전 전망
- 내년 실질 GDP 증가율, 1.2→0.5% 대폭 하향 조정
- 실업률 전망치 4.4→4.6%…'경기 하강' 사실상 인정

Q. 시장에서 일부 피벗 기대감이 있었던 만큼 파월 의장의 말에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금리 인상 폭은 줄었지만 최종금리가 5%대로 높아지고 일부 위원들은 6%에 가까운 최종금리 의견을 내면서 기준금리 전망이 '더 길게, 그리고 더 높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어요?

- 미 연준, 내년 최종 기준금리 중앙값 5.1%로 상승
- 지난 9월 FOMC 당시 4.6% 예상…50bp 상향 조정
- 금리 6% 근접 인상 의견도…"월가 눈높이 뛰어넘어"
- 점도표 공개…위원 19명 중 10명 5.00~5.25% 예상
- FOMC 위원 2명 내년 최종금리 5.50~5.75% 예상
- 파월, 시장 '피벗' 기대감에 '찬물'…"인하 염두 안 둬"
- 파월 "역사는 너무 이르게 통화정책 완화말라 경고"
- 시장, 내년 2월 금리 관심…"향후 데이터 보고 결정"

Q. 전 세계 주요국에 경기둔화를 넘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지난주 뉴욕증시 소비가 줄어들었다는 보고에 큰 폭으로 급락 마감 후 마지막 거래일 역시 하락 마감했는데요. 미국뿐 아니라 중국도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소비자들은 벌써 내년 침체를 대비하는 모습이에요?

-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시, FOMC 발표 직후 하락 전환
- '빅스텝 연준'에도 높아진 최종금리에 뉴욕증시 '흔들'
- G2 소비자, 꼭 닫은 지갑…세계 경제침체 '공포' 확산
- 미 11월 소매판매, 전월 比 0.6%↓…시장 예상치 하회
- 중 11월 소매판매, 전년 比 5.9%↓…코로나 혼란 가중
- 이코노미스트들 "세계 수요,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 세계 물가 '정점론' 확대…'R의 공포' 금융시장 '요동'
- FT "각국 중앙은행들, 과도한 긴축의 위험 인식해야"

Q. 유럽과 영국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다소 늦추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내년 물가 전망은 더 높이고 경제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는데요. 미 연준은 경기둔화 가능성에도 침체 수준은 아닐 거라고 부인했지만,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와 실업률 상승을 거쳐야만 금리가 낮아질 거라고 경고하고 있어요?

-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2.00%→2.5%…0.5%p 인상
- ECB 기준금리 인상 속도 완화…내년 3월부터 자산축소
- 영국·스위스도 0.5%p 인상…노르웨이 0.25%p 올려
- 미국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 인상 속도 조절 흐름
- 라가르드 "0.5%p 인상 상당한 기간 예상돼야 할 것"
- ECB 내년 물가 6.3% 상향…성장률 0.5% 하향 조정
- 연준 "누적된 긴축, 내년 경기둔화…침체 수준 아냐"
- 전문가들 "'침체·실업률 상승' 거쳐야 금리 떨어질 것"

Q.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한국은행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정부도 미국 연준이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은 여전하다는 판단인데요. 미국 최종금리 중앙값이 5.1%로 높아진 이상 우리 역시 이창용 총재가 언급했던 3.5%를 웃돌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 '긴축 가속페달' 발 뗀 연준, 내년도 금리 인상 기조 지속
- 연준, 내년 최종금리 전망 5%대 조정…고민 깊은 한은
- 파월, 물가상승률 둔화세에 "훨씬 더 많은 증거 필요"
- 시장, 조기 '피벗' 기대에 '찬물'…증시는 '점도표 쇼크'
- 연준 빅스텝에 한미 기준금리 격차 약 22년 만 최대
- 국내 시장, 내년 첫 금통위서 25bp↑ 후 중단 관측
- 한은, 연준 '피벗' 발표 전 3%대 상당 기간 유지 관측
- 추경호 "시장 예상 안 벗어나…증시 변동성 제한적"
- 추경호 "금융시장 불확실성 여전…긴장 끈 늦출 수 없어"

Q. 미 연준이 속도 조절에 들어갔지만 한국은행은 여유가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이미 한미 금리 차 상단이 1.25%p인데요. 미국의 최종금리 상단이 상향되면서 한·미 간 금리 격차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되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그간 안정화를 보였던 외환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 문제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 동의하시나요?

- 한미 금리 차, 1996년 1.50%p 최대…현재 1.25%p
- 내외 금리차에 외환시장 변동성↑…추가 상승 불가피
- 내년 한미 금리차 1.5%p 임박…외환시장 요동 우려
- 한미 금리차 확대 시 외인 투자자금 유출…원화 가치↓
- 원·달러 환율 상승→수입 물가 자극…물가 상승 우려도
- 내년 1분기 원·달러 환율 정점…'상고하저' 흐름 전망
- 내년 평균 환율 1,320~1,360원…1,400원 재돌파 전망도
- 국내 부동산 시장 '꽁꽁'…국내 자금경색은 다소 완화
- 전문가들 "한은, 통화정책 고민 더욱 깊어질 수 있어"

Q. 채권 시장도 짚어보겠습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레고랜드, 한전채 확대 가능성 등으로 한동안 채권 시장이 불안했는데요. 강원도가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회생 신청 방침 철회하면서 악재가 다소 걷힌 모습인데요. 그 사이 개미들은 오히려 채권 투자에 나섰다고요?

-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GJC 기업회생 신청 방침 철회
- 12일 보증채무 전액 상환…"경영 정상화 기반 마련"
- 국내기업, 유동성 부족 등 경영 악화 여파 일부 지속
- '채권 개미' 거듭난 투자자…올해 채권 순매수 20.8조
- 국채 比 금융채·회사채 더 매수…채권 금리 상승에 수익
- '긴축 폭풍' 시장 변동성 확대…최근 채권형 ETF 인기
- 채권형 ETF, 올해 9조 4,929억 유입…작년 比 7배 돌파

Q. 파월 의장은 결국 산타가 되지 못하고 스크루지가 됐습니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이미 내년도 기준금리 속도에 눈길이 가 있는데요. 물가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내년 금리 인상 전망 또한 우울합니다. 향후 중앙은행 움직임과 함께 글로벌 증시 전망 부탁드립니다.

- '스크루지 연준'에 '산타랠리' 희박…글로벌 증시 '흔들'
- 경기침체 우려 고조…글로벌 기업들 대규모 감원 예고
- 소비위축·투자 감소·수익축소·실업 증가 등 전망 '암울'
- 예고된 침체에 모멘텀 부재…글로벌 금융시장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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