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지에 '시간당 1㎝' 눈…항공·배편은 정상화

최고 33.8㎝ 쌓여…오후까지 1~5㎝ 더
중산간 도로 통제, 한라산 탐방로 막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밤사이 제주도 중산간 이상 지역에 시간당 1㎝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 제주도 중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서해상에서 찬 대기와 따뜻한 해수면의 온도 차이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중산간 이상 지역에는 시간당 1㎝ 안팎의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점별 적설량은 사제비(산지) 33.8㎝, 제주가시리(남부 중산간) 10.0㎝, 산천단(북부 중산간) 6.2㎝, 중문(남부) 4.5㎝, 성산수산(동부) 3.1㎝, 한림(서부) 0.5㎝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중산간 이상 지역에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여전히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모두 '탐방 불가' 상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중산간 도로도 역시 통제되고 있다. 10㎝의 눈이 쌓인 1100도로는 막혔고, 5·16도로(한라생태숲~성판악 입구~서성로 입구 교차로)와 한창로, 제2산록도로를 오가는 소형 차량은 월동장구를 착용하고 운행하고 있다.

이 밖에 현재 제주도 서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도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해당 해상에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4.0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봤다.

다행히 바닷길에는 큰 차질이 없다.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항에서는 8개 항로 여객선 11척 중 6개 항로 여객선 9척이 운항할 예정이다. 기상악화로 인한 결항은 없다.

전날 운항에 큰 차질이 생겼던 제주국제공항도 정상화됐다. 군산공항 기상악화로 이날 오전 8시25분 군산행 진에어 LJ482편, 오전 11시15분 군산발 진에어 LJ481편 등 단 2편만 결항 상태다.

기상청은 "산지를 중심으로 17일부터 많은 눈이 쌓인 상태에서 계속 눈이 내려 시설물 피해와 차량 운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등에도 눈이 쌓이거나 얼어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많은 눈,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항공기와 여객선이 운행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운항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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