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왕'에게만 허락된 망토, '축구의 왕'이 입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리오넬 메시가 입은 '망토'는 무엇인가.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 프랑스와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월드컵 첫 우승을 일궈냈다.
경기 후 우승 세리머니에서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메시가 화려한 금색 장식이 더해진 검정색 망토를 입은 것이다. 이전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모습이었다.
이 망토의 의미는 무엇일까. 스페인의 '아스'는 '비시트(bisht)'라 불리는 이슬람 남성의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메시를 설명했다.
이날은 월드컵 결승이 열리는 날이고 동시에 카타르의 국경일이었다. 카타르는 1878년 자국의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12월 18일을 국경일로 정하고 성대한 축제를 열고 있다. 이번에 그 축제를 월드컵과 함께 한 것이다.
이 매체는 "메시가 입은 망토는 카타르 국경일에 이슬람의 왕이 입는 전통 의상이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메시가 우승을 했고, 이를 축하하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는 "이 망토는 특별하고 중요한 날에 입는 것이고, 카타르의 왕만이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덧붙였다.
즉 이슬람의 왕이 '축구의 왕'에 오른 메시에게 상징적인 옷을 전해준 것이다. 그야말로 메시의 '대관식'이 제대로 열린 것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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