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도 아르헨 축하... "마라도나가 하늘에서 웃고 있겠군"[아르헨 월드컵 우승]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이를 지켜본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도 축하를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각) 0시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3-3 접전 후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이었다.

메시는 이날도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고 선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1분 디 마리아가 프랑스 박스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드리블을 치고 들어왔고 제쳐진 프랑스 우스망 뎀벨레가 뒤에서 디 마리아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면서 아르헨티나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전반 23분 키커로 나선 메시가 왼발로 가볍게 성공시키면서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섰다.

이후 아르헨티나 디 마리아의 추가골, 프랑스 음바페의 멀티골이 터지며 2-2 동점이 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메시와 음바페가 각각 득점을 추가해 3-3으로 승부차기로 갔다.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며 메시도 웃을 수 있었다. 여기에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수상한 메시였다. 음바페는 7경기 8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우승 트로피는 그대로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쫓고 쫓기는 역대급 월드컵 결승전이었다. 이 경기를 지켜본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 역시 감격하며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82세의 펠레는 2021년 9월 종양 제거 수술 이후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며 최근에는 시한부 치료에 들어갔지만 상태는 안정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펠레는 결승전 종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축구는 언제나 매혹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메시는 생애 첫 월드컵을 달성했고 내 친구 음바페는 승부차기 포함 결승에서만 4골을 넣었다. 이 스포츠에 미래에 있어서 이러한 멋진 광경을 보는 게 얼마나 큰 선물인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놀라운 행보를 보여줬던 모로코를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 아프리카가 빛을 발하는 것이 좋다"며 "아르헨티나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 마라도나는 지금 확실히 웃고 있겠군"이라고 말했다. 2020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를 말하는 것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