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았던 카타르 월드컵…'성공'이라 하기엔
[앵커]
역대 처음 겨울에 열린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월드컵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월드컵은 없었는데요.
역대 최다 금액을 쏟아부었지만 '성공한 월드컵'으로 남기는 어려을 듯 보입니다.
홍석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9일간 진행된 22번째 지구촌 '축구 전쟁'이 막을 내렸습니다.
코로나 이후 첫 '노(NO) 마스크'로 치러지는 국제 스포츠 대회,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북반구 기준 겨울 월드컵이자 첫 중동 국가 개최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인구 280만명의 중동 최대 부자 나라 카타르에서 치러진 이번 월드컵은 결승전이 끝날 때까지 각종 구설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개최지 선정 당시 FIFA 집행위원들의 표를 뇌물로 매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준결승을 앞두고는 유럽의회 부의장 등이 뇌물 수수 혐의로 벨기에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노동자 인권 침해와 성소수자 탄압 등 논란에 휩싸인 카타르가 국제 여론을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해 뇌물 공세를 폈다는 겁니다.
실제 경기장 등 관련 인프라 건설에 동원된 외국인 노동자 수천 명이 숨지면서 열악한 노동 환경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월드컵 개최 이후에도 외국인에게까지 적용된 복장 규정, 개막 이틀전 맥주 판매 허용 결정 번복 등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선수와 관중들의 무더위 우려는 경기장에 설치된 에어컨 시스템이 해소시켜 줬습니다.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를 위해 투입한 돈은 약 300조원,
1966년부터 2018년까지의 월드컵 개최국들이 들인 비용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썼습니다.
카타르가 얻은 경제적 이익이 얼마인지와 상관없이 이번 월드컵은 '성공한 월드컵'으로 남기 어렵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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