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갓세븐 박진영 “본캐는 가수, 음악 포기 NO”

박진영은 “본캐는 가수”라며 음악 활동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앤케이컨텐츠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갓세븐 멤버 박진영은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악마판사’ ‘유미의 세포들’, 넷플릭스 영화 ‘야차’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뽐냈다. 최근에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1회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박진영은 ‘재벌집 막내아들’에 대해 “인연이 없는데도 특별출연을 시켜주셨다. 캐릭터가 몇 회차 되진 않았지만 1회를 잘 마무리 지어야 하는 캐릭터이다 보니 가볍게 접근하고 싶지 않았다. 너무 깊게는 아니지만, 신경민 캐릭터를 잘 구축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나쁜 아이라기보다 환경에 잘 적응하고 휘둘리는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 윤현우(송중기 분)에게 부담스럽게 오버스럽게 ‘그렇습니까?’ 하려고 했던 부분이 있다. 그래야 반전이 있었을 때 설득력이 있다고 봐서 초반 그런 분위기를 가져가려고 했다. 다들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 덕분에 튀르키예를 가봤다. 가서 잘 먹다가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유미의 세포’ ‘재벌집 막내아들’ ‘크리스마스 캐럴’ 등 연이어 작품에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펼친 그는 자신의 원동력으로 “욕심”을 꼽았다.

그는 “일에 대한 열정이 있어서 열일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정신없이 스케줄이 있다 보니까 나름대로 바쁘게 지냈고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다”며 “늘 새로운 걸 해보고자 하는 욕심이 원동력이다. 과한 욕심은 화를 부르지만, 적당한 욕심은 좋다고 생각한다. 배우는 캐스팅을 당해야 하지 않나. 좋은 캐릭터를 받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일하는 게 재밌다. 최근 좋은 캐릭터를 줘서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내년 입대를 앞둔 소감도 밝혔다. 그는 “싱숭생숭하긴 하다”면서도 “선배님들도 다 다녀오셨고 남자는 가야 하는 거면 마음 편하게 다녀오는 게 제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갈 때는 눈물 한 방울 흘리겠지만 내려놓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데뷔 10주년이라는 게 체감이 안 되긴 하지만, 후배들이 선배님이라고 얘기할 때 느끼긴 해요. 옛날을 떠올려보면 뚝딱거린 제 모습이 그립기도 한데, 일할 때는 그래도 잘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어릴 때는 눈치를 많이 봤고 그런 모습들이 피곤했던 것 같아요. 10년이 지나면서 유해진 내 모습을 볼 때는 뿌듯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마음은 데뷔 초와 같아요.(웃음)”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박진영은 앞으로도 갓세븐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고 했다. 음악과 연기 모두 그에겐 앞으로도 꾸준히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

그는 “연기는 뭔가를 받아서 한다면, 음악은 나만의 풀 수 있는 소통 방법이다. 전혀 포기할 생각도 없고 능력이 되는 한에서 두 개 다 계속하고 싶다. 여전히 음악에 대한 욕심이 있다. 집에서 열심히 노래도 부르고 있고, 앨범도 작업 중이다. 곡은 다 만들어놔서 날짜만 잡으면 된다. 열심히 만들었다. 다음에 나오면 들어달라”며 깨알 홍보했다.

그러면서 “배우 활동도 좋아하지만, 내 본캐는 가수다. 그걸 오래 했다. 부캐도 본캐처럼 잘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갓세븐 멤버들과 여전히 친하고 연락도 자주 한다. 우리가 약속한 게 있어서 곡도 내려고 준비 중이다. 갓세븐은 앞으로도 해야 한다. 우리의 시작은 갓세븐이고, 팬들도 사랑해주시니까 열심히 준비 중이다. 앞으로도 다 해볼 생각”이라며 가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제 곧 30대가 된다고 하니까 조금 의식이 되긴 해요. 더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할 것 같고, 또 새로운 걸 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하고요. 그동안 못했던 걸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죠.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요?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지만, 워낙 연기 잘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나왔을 때 찾아보게 되는 배우요. 절 캐스팅해준 건 나를 통해 한 번 더 보게끔 만들고 싶다는 건데, 캐스팅해준 분들에게도 도움되는 찾아보는 배우,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