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크리스마스 캐럴’ 박진영 “1인2역 뿌듯, 평생 할 욕 다했죠”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2. 12. 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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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갓세븐 멤버 겸 배우 박진영(28)이 '크리스마스 캐럴'로 1인2역에 도전했다.

박진영은 주원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감독 김성수)에서 쌍둥이 형제 일우와 월우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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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이 ‘크리스마스 캐럴’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사진|엔케이컨텐츠
그룹 갓세븐 멤버 겸 배우 박진영(28)이 ‘크리스마스 캐럴’로 1인2역에 도전했다.

박진영은 주원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감독 김성수)에서 쌍둥이 형제 일우와 월우를 연기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쌍둥이 동생 월우가 죽은 후,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다.

박진영은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 책을 먼저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어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이걸 영화로 만든다고?’ 했다. 하나의 예술로 받아들이면 좋지만, 워낙 강한 스토리라 걱정이 됐다. 그래도 시나리오를 보니까 원작보다는 시나리오가 밝더라. 시나리오를 먼저 읽고 책을 봤으면 세다고 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시나리오를 읽고 큰 생각은 없었다. 어렵다거나 안 어렵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찍는 사람은 힘들 것 같다 싶었다. 그런데 계속 일우와 월우가 생각이 나서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며칠 뒤 감독님께서 ‘오케이’ 사인을 줬고 진짜 내가 한다고 생각하니까 큰일 났다, 얼른 준비해야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준비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김성수 감독이 신마다 생각하고 의도했던 걸 A4 2장에 정리해 줬어요. 구체적인 연기 지시보다는 신에 임할 때 가져야 할 일우와 월우의 마음을 알려줬죠. 포괄적으로 설명해줘서 좀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판을 짜주셨어요. 저 역시 촬영 전에도 휴대전화로 혼자 찍어보면서 감독님한테 집착하듯이 보냈고요. 감독님이 친절히 답장해주셔서 잘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박진영이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연기한 형 일우와 월우 사진|앤케이컨텐츠
쌍둥이 일우와 월우, 1인 2역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았다. 복수심을 불태우는 형 일우를 위해 헤어스타일은 반삭으로 변화를 줬고, 발달장애인 동생 월우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신중했다.

박진영은 “반삭을 하면 다른 걸 못 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다른 작품들도 캐릭터에 맞게 머리를 했다. 캐릭터를 위해 갖춰야 하고 설정 자체가 그래서 반삭도 괜찮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월우를 연기할 때 조심스럽기도 했다. 그만큼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미팅을 잡아줘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장애가 있는 분들과 비장애인이 함께 있는 매체가 있어서 그분들을 만났고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름대로 캐릭터마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정에만 매몰되다 보면 유동성 있게 풀지 못할 것 같아 캐릭터마다 이 캐릭터는 이렇게 생각하겠다는 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나름의 틀을 만들다 보니까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외형적인 모습보다 월우가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표현이 됐다”고 부연했다.

욕설 연기에 대해서는 “힘들었다. 첫 장면을 찍고 나서 목이 쉬었다. 사실 제가 봐도 자연스럽더라. 평생 할 욕을 영화에서 다했다. 이제 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목욕탕 액션신은 처음엔 부끄럽긴 했다. 이걸 해도 괜찮을까 싶더라. 제작사 대표님도 그렇고 그날은 모두가 다 같이 긴장했다. 제작진분들께서 사전에 다 작업해주시고 저희도 안전하게 촬영해서 아무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또 “촬영하면서 제일 불편하고 힘들었던 건 철거민에게 폭력을 가하는 신이었다. 일우가 마냥 좋은 사람이 아니란 걸 보여주는 신이었고 필요했던 신이다. 상대역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연기를 해야 하니까 죄송하다고 했다. 정말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는 느낌의 신이라 불편했지만 꾹 참고 끝냈다”고 고백했다.

“1인 2역을 할 수 있어 뿌듯했어요. 제 연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어요. 요즘 극장가가 어려우니까 주연으로서 더 긴장되고 부담되기도 해요. 누군가가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영화도 찍고 하는 건데 한 명이라도 더 봐줬으면 하죠. ‘크리스마스 캐럴’은 배우들의 케미가 정말 좋아요. 이건 정말 자부할 수 있어요. 캐릭터도 살아있는 모습을 보면 빨려들어갈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해요. 불편할 수 있는 액션도 나오지만 메시지도 있고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인터뷰②에 계속)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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