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송중기, 이성민 6억 달러 비자금 상속→진짜 유언받고 오열

김보영 2022. 12. 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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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가 죽은 이성민에게 거액의 비자금을 상속받은 후 그의 진심을 깨닫고 눈물흘렸다.

지난 18일 방송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하 ‘재벌집’)에서는 진도준(송중기 분)이 진양철 회장(이성민 분)의 진짜 유언 내용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믿었던 이항재(정희태 분)는 순양생명 주주총회 당일 진성준(김남희 분)의 손을 잡고 진도준을 배신했다. 그는 진성준을 찾아가 진양철의 섬망 증세를 앓았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전 너무 늙고 지쳤다. 지분을 나눠주시라. 조그만 땅이라도 주인으로 살다 가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후 진성준은 투표 직전 주주들에게 진도준이 진양철 회장 임종 직전에 유언장을 두고 병실에서 난동을 피운 패륜아라는 내용의 지라시를 퍼트렸다.

진도준은 주주총회에서 해당 내용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고, 진성준은 “진도준 이사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돌아가신 진양철 회장님의 병실에는 CCTV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 영상을 이 자리에서 한 번 확인해 보시죠”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항재는 진양철 회장의 CCTV 영상 삭제 지시를 내렸던 진도준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결국 발목이 잡힌 진도준은 대표이사에 당선되지 못했고, 이항재가 대표 자리를 꿰찼다. 그러면서 이항재는 진도준에게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도준군. 진양철 회장님이랄면 저한테 CCTV 영상을 지우라고 하셨겠습니까?”라고 속삭였다.

하지만 이항재는 이내 진성준에게 배신을 당했다. 진성준이 순양생명 대표가 된 이항재를 찾아가 협박한 것. 진성준은 “할아버지는 이 실장의 이름을 빌린 차명계좌로 생각하셨는데, 이 실장님은 본인 계좌로 생각하셨나보다. 명함은 반납해라. 퇴직금으로 처리하겠다. 아니면 공금횡령으로 포토라인으로 서 실래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항재는 “처음 지주사 사장 자리를 제안할 때부터 여기까지 생각한 거냐. 난 순양에 내 인생을 바쳤다. 이 순양은 네 할아버지와 내가 키운 거다. 그런데 왜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되냐”라며 분노했다. 그 말에 진성준은 “억울하냐. 그럼 다시 태어나면 된다”며 차갑게 그를 비웃었다.

한편 그 시각 진도준은 사무실에서 자신에게 도착한 우편물 하나를 확인했다. 우편물에는 진양철 회장의 생전 모습이 담긴 USB가 들어있었다. 영상 속 진양철은 당시 유언장을 고치고 있었다. 진양철은 “도준이가 미워서 유언장 수정하려고 하는 거다. 걔를 사지로 내몰 거다. 걔는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는 애다. 내가 안다. 날 팔아서라도 순양 산다고 할 아이다. 날 밟고 가면 이제 앞으로 못할 게 없다. 그래야 순양을 지키고 산다”며 유산을 남기지 않은 속뜻을 털어놨다. 이어 “도준이는 내 손주다. 날 제일 많이 닮은 내 손주”라며 미소지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뒤늦게 진 회장의 진심을 깨달은 진도준은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무엇보다 진양철은 진도준에게 유산을 남기지 않은 게 아니었다. 진양철은 이항재를 통해 진도준에게 진짜 유산을 상속했다. 진양철이 공들여 준비했던 비자금 장부, ‘마이크로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이는 진도준으로 회귀하기 전 윤현우로 살았을 때 발견했던 유령 페이퍼 컴퍼니 서류였다. 6어 달러의 어마어마한 비자금을 진도준에게 상속한 것이다.

이항재는 진도준에게 “꽤 오랫동안 준비하신 거다. 이 돈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순양에 아무도 없다. 증여세, 상속세도 물지 않는 완벽한 비자금이다. 몇 번이고 당부하셨다. 도준 군이 유언장에 남은 회장님의 가르침을 깨달았을 때 꼭 전해주라고”라고 진 회장의 뜻을 대신 전했다. 이에 진도준은 “근데 왜 저에게 주신 거냐. 실장님 손에 있다고 한들 아무도 찾지 못할 텐데 할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충정 그런 거냐”라고 되물었고 이항재는 “이제와서 그렇다고 하면 믿겠냐. 마름으로 태어난 건 내 선택이 아니지만 내가 모실 주인 정도는 선택할 수 있겠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진양기(윤제문 분), 진동기(조한철 분)에게 순양을 줄 수 없다. 도준 군도 같은 생각 아니냐”라며 숨겨진 복수심을 드러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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