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바뀐 호텔롯데’ 안세진式 변화 이미 시작됐는데... 이완신號 출범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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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의 대표이사가 불과 1년 만에 바뀝니다.
성과와 변화를 강조하던 안세진 호텔롯데 대표는 15일 정기임원인사에 따라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로 이동합니다.
1년 만에 색깔이 전혀 다른 대표를 모시게 된 호텔롯데 직원들 입장에선 새로 온 이완신 대표가 어떤 변화를 이끌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 부임하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도 성과를 낼 줄 알고 성과를 강조하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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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펌 출신 안세진, 불필요한 보고서와 과한 의전 생략, 성과주의 강조
1년만에 수장 교체된 호텔롯데...KPI도 ‘팀’에서 ‘개인’으로 바꾸기로 했는데
35년 정통 롯데맨 이완신, 스타일 달라... 롯데 특유 보고서와 의전 중시 ‘조직 혼란’
호텔롯데의 대표이사가 불과 1년 만에 바뀝니다.
성과와 변화를 강조하던 안세진 호텔롯데 대표는 15일 정기임원인사에 따라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로 이동합니다. 안 대표의 자리엔 35년 정통 롯데맨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가 옵니다.
1년 만에 색깔이 전혀 다른 대표를 모시게 된 호텔롯데 직원들 입장에선 새로 온 이완신 대표가 어떤 변화를 이끌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안 대표는 효율화와 성과를 유난히 강조했습니다. 롯데그룹의 대표 문화로 꼽히는 빼곡한 보고서 문화를 지양하자는 메시지가 대표적입니다.
안 대표는 불필요한 보고서, 보고서를 위한 보고서는 필요없고 핵심만 전달하자고 꾸준히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에겐 과한 의전도 불필요한 사항이었습니다. 호텔롯데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런 건 다 필요없고 성과만 중요합니다”란 말을 자주했습니다.
호텔롯데는 내년 1월 1일부터 핵심성과지표(KPI) 구성요인도 바꿀 계획이었습니다. 그동안은 개인별 역량보다는 팀별 역량을 평가하는 데 집중했다면 개인의 성과와 역량, 개인간 경쟁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팀별 역량이 강조되다보니 팀 안에서 성과보다는 정치에 매진하는 인력이 많았고, 이 때문에 진짜 역량있는 인물들의 도태와 퇴사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한 변화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의 씨앗이 그대로 꽃피울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새로 부임하는 대표의 철학과 경험 원칙에 따라 조직 변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컨설턴트 출신의 안세진 대표와 이완신 대표의 스타일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새로 부임하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도 성과를 낼 줄 알고 성과를 강조하는 인물입니다. 이완신 대표는 1987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35년간 롯데맨으로 그룹에 헌신했습니다.
2017년 롯데홈쇼핑 대표로 부임해서는 롯데홈쇼핑의 주요시간 대 방송금지 처분을 새벽시간대 방송금지로 바꾸는 등의 성과를 냈습니다.
롯데맨 답게 논리성과 형식을 제대로 갖춘 보고서 문화가 다시 살아나고 롯데 특유의 의전문화도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KPI제도 변화가 안세진 대표의 방식으로 이어질 지도 아직 미지수입니다. 15일 그룹인사가 나면서 19일부터 본격적인 보고가 이뤄지고 변화가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호텔롯데 임직원들 사이에선 변화의 바람이 꽃 피워보지도 못한 채 사그라들게 될 것 같아 아쉽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3년 임기 중 1년 만의 교체라 롯데 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키긴 부족한 시간이라는 겁니다.
컨설턴트 출신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신동빈 그룹 회장의 숙원이었던 기업공개(IPO)를 위해 숫자만 단기적으로 올려놓을 것이란 임직원들의 편견을 깨트렸죠. 비전을 설명하고 공유하는 것에 집중하는 1년이었다는 점에서 나오는 아쉬움의 목소리입니다.
하지만 모든 일엔 장단이 있고 어떤 그룹과 계열사에 어떤 해법이 필요한 지는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완신 대표는 롯데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롯데홈쇼핑에서 실적 개선을 실질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무엇이 나쁘고 좋은 지는 성과로 말하면 되지 않을까요?
지난 1년간의 경험에서 좋은 건 취하고 모자란 건 채워 앞으로 나아가는 호텔롯데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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