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년 비FA 다년계약’ 구창모-NC, 모두 윈-윈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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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국내 에이스의 존재는 꾸준히 강팀으로 자리 잡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임선남 NC 단장은 "구창모 선수가 타 구단이나 해외로 이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며 "최근 선수단이 많이 젊어지고 있다. 팀 선발진의 핵심 멤버이자 경험이 많은 선수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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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에이스는 구창모(25)다. 데뷔 첫 10승을 거둔 2019시즌부터 부상으로 이탈한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3시즌(2019~2022시즌) 동안 57경기(52선발)에서 30승12패, 평균자책점(ERA) 2.37(312이닝 82자책점)의 성적을 거뒀다. 아직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까닭에 내구성에 의문부호가 붙지만, 이 기간 30회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는 안정감을 뽐냈다.
2020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 이후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NC로선 확실한 에이스가 절실했다. 외국인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꾸준히 그 역할을 해냈지만,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김광현(SSG 랜더스) 등 국내 에이스가 주는 무게감과 상징성은 차원이 다르다. 게다가 양의지(두산 베어스),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등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간 핵심 선수들까지 떠나보낸 터라 반전 카드가 필요했다. 구창모와 ‘비(非) 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이유다.
NC는 17일 구창모와 다년계약 소식을 전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구창모의 FA 자격 획득 시기가 달라지는 것까지 고려했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면 계약 규모는 6년(2023~2028년) 총액 125억 원(연봉 총액 90억·인센티브 35억)이 된다. 만약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지 못하면 6+1년(2023~2029년) 최대 132억 원의 조건이다. 이 경우 6년간 보장되는 연봉 총액은 88억 원이며, 여기에 인센티브 및 7년째 계약 실행에 따른 금액이 추가된다. 입대 시에는 해당 기간만큼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구창모의 경우 7년 계약을 마친 뒤에도 30대 초반이다. 계약기간 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최소 한 차례는 더 FA에 도전해 거액을 거머쥘 수 있다. 구창모는 “NC의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겠다는 꿈을 품었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그 꿈에 더 다가간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며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야구장 안팎에서 팀에 더 큰 보탬이 되겠다.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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