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 “BTS라는 왕관 무겁지만 '축복'..군입대, 담담히 기다릴 것” (‘뉴스9’)[어저께TV]

박하영 2022. 12. 1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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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RM이 ‘BTS로 사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힌 가운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KBS 1TV ‘KBS 뉴스 9시’에서는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RM은 최근 tvN ‘알쓸인잡’ 진행부터 솔로 앨범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날 RM은 홀로 다시 찾은 ‘뉴스9’에 대해 “2년 전 뉴스 스튜디오에 멤버들과 다함께 나온 적은 있었는데 혼자 나온 것은 처음이다. 어색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재석 앵커는 그룹 활동과 비교했을 때 어떠냐고 물었고, RM은 “여유가 상대적으로 있는 편인데 아무래도 밀도가 좀 더 높아졌다. 혼자하다보니 밀도나 농도가 굉장히 짙어졌다. 제가 많은 걸 해내야 되기 때문에 밀도가 높아진 감이 있다”라고 답했다.

또 이재석 앵커는 “며칠 전 멤버 가운데 처음으로 진 씨가 입대를 했다. 리더는 RM인데 진 씨가 형이다”라고 물었다. 이에 RM은 “제가 넷째다. 아무래도 제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이미지가 있다 보니 저를 맏형으로 아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저는 7명 가운데 넷 째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의 군 입대 소감을 묻는 질문에 RM은 “진 형은 말이 별로 없더라. 아무래도 많은 생각을 한 것 같고 현장에 갔을 때는 ‘잘 갔다오겠다. 먼저 경험해보고 알려주겠다’라며 맏형 다운 소감을 남겨주셨다”라며 털어놨다.

RM을 포함한 다른 멤버들 역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 RM은 먼저 입대한 진을 본 소감으로 “아무래도 그동안 많은 일도 있었고, 그룹적으로도 개인사로도 많은 일이 있었는데, 한 챕터가 넘어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와야만 하는 순간이었고 기다렸던 순간이었기 때문에 드디어 방탄소년단이라는 한 페이지가 정말 넘어가는 그런 경험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도 여러가지 복잡한 심경이지만 담담하고, 진 형이 훈련소에서 잘 지내고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도 담담하고 멋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재석 앵커는 최근 발매된 RM의 솔로앨범 가사를 언급하며 “곳곳의 내면을 엿볼 수 잇는 구절이 있었다. 어떤 혼란이나 갑갑함 혹은 성공 뒤에 오는 공허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잘 포착했나”라고 물었다.

RM은 “정확하다. 사실은 대중분들에게 ‘BTS로 사는 건 어떤 느낌일까?’ 호기심이 드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많은 가수 엔터테이너분들이 말씀해주셨지만,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5~6만 명 관객들의 함성을 몸소 체험하고 나면 호텔에 갔을 때 귀도 먹먹하고 이명도 들리고 한순간에 모든 것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RM은 “개인 김남준으로서도 어떨 때는 이렇게 뉴스에 나와 인터뷰를 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지만, 집에 돌아가면 책과 그림을 좋아하는 개인이 된다. 양극의 균형을 맞추는 일을 항상 집중해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데에서 오는 구절들이고, 그래서 제 일기장이 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석 앵커는 “공허함을 느끼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RM은 “클리셰 같은 구절이 있지 않나. 왕관을 쓰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많은 분들이 상상할 수 있겠지만 BTS의 왕관은 굉장히 무겁다. 그러나 너무 복된 거다. 값지고 복되고 정말 운이 좋고, 너무나 많은 분들의 축복 덕분에 사랑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기꺼이 운명을 받아들이고 싶다. 왕관이 무겁다고 불평하고, 단지 이거에 대해서 너무 우울해, 힘들어 하기보다는 이 운명에 맞서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거기에 더해 RM은 “그룹과 저 개인의 그런 것들의 균형을 잘 잡아서 멋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라며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내년에 10주년이 된다. 그러나 방탄소년단도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군백기’였다. 이재석 앵커는 “현실적으로 2025년이 되어야만 다 같이 볼 수 있을 텐데 ‘완전체’ BTS는 언제쯤 볼 수 있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RM은 “지금 군대가 18개월이 기간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다만 저희 팀을 믿어주신 한국과 전세게 수많은 아미분들이 계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RM은 저희 멤버들이 원래 타투를 좋아하지 않는데 처음으로 우정 타투를 했다. ‘7’ 이라는 숫자를 각자 다른 부위에 새겼다. 그 마음으로, 먼저 속단드릴 수 있지 않지만 꼭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모여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KBS 뉴스 9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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