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랑스, "좋다 말았다"...우승 꿈 좌절, 파리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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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6시 반, 프랑스의 월드컵 2연패를 기대하며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모인 축구 팬들은 어깨가 축 처진 채로 발길을 돌렸다.
프랑스가 2018년에 이어 2022년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이 경기 후반에 점점 커졌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배의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된 샹젤리제 거리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렸지만, 프랑스 국기와 프랑스 국기 색으로 얼굴, 머리 등을 덮은 인파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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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6시 반, 프랑스의 월드컵 2연패를 기대하며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모인 축구 팬들은 어깨가 축 처진 채로 발길을 돌렸다.
프랑스가 2018년에 이어 2022년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이 경기 후반에 점점 커졌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배의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된 샹젤리제 거리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렸지만, 프랑스 국기와 프랑스 국기 색으로 얼굴, 머리 등을 덮은 인파로 붐볐다.
파리시(市)가 4년 전과 달리 올해는 거리 중계를 하지 않았기에 거리에 모인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보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아르헨티나가 두 골을 넣은 전반전 다소 처졌던 분위기는 프랑스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동점 골이 터지면서 180도 바뀌었다.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성공한 지 1분여 만에 한 골을 더 넣자 사람들은 "메르시, 음바페"라고 소리치며 샹젤리제 거리가 시작되는 개선문을 향해 돌진했다.
이 무렵부터 빗방울이 제법 굵어지기 시작했지만, 프랑스가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생각에 팬들은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벌써 우승을 확정지은 양 신호등 위에 올라가서 국기를 흔들며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불렀고, 이곳저곳에서 끊임없이 폭죽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승 상대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전반전에 이어 연장 후반전에 추가 골을 넣었을 때는 마치 초상집에라도 온 듯 사방에 적막이 깔렸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음바페가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다시 한번 열기가 뜨거워졌지만, 승부차기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점점 말이 없어졌다.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의 패배가 확정되자마자 실망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린 무스타(22) 씨는 굳은 표정으로 "음바페가 너무 잘해줬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비에 흠뻑 젖은 무스타 씨는 다음날 새벽까지 승리를 자축하겠다는 생각으로 파리 외곽에서 먼 길을 왔지만, 지금은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종합]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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