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3000만원대 합리적 가격에 기본기 탄탄한 폭스바겐 신형 제타

이형진 기자 2022. 12. 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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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대 가격의 수입차.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을 내건 폭스바겐의 7세대 제타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지난 11월 출시됐다.

국내에선 지난 2020년 7세대 모델이 출시됐고 폭스바겐은 외관 디자인과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7세대 제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지난달에 내놨다.

신형 제타는 기존 7세대 제타보다 차체 길이가 39mm길어져 △전장 4740㎜ △전폭 1800㎜ △휠베이스 2686㎜ 제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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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외관다운 안정적인 주행감…과속방지턱도 부드럽게
무선 스마트폰 연결·통풍 히팅 시트 탑재…수동 폴딩 사이드미러 단점
폭스바겐 신형 제타(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3000만원대 가격의 수입차.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을 내건 폭스바겐의 7세대 제타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지난 11월 출시됐다. 부드러운 주행 성능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면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옵션은 기본 탑재했다.

지난 15~16일 준중형 세단 신형 제타를 타고 서울 시내와 경기 김포·파주 일대 등 약 100㎞를 시승했다.

제타는 1979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7세대까지 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약 1800만대 팔린 인기 모델이다. 국내에선 지난 2020년 7세대 모델이 출시됐고 폭스바겐은 외관 디자인과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7세대 제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지난달에 내놨다.

전면부의 두줄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단정한 느낌의 외관은 세련되면서도 차분한 이미지를 준다. 신형 제타는 실제 주행에서도 이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엑셀을 밟자마자 드는 주행감은 '부드럽다'였다. 막히는 서울 강남 일대를 주행하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했는데, 출발과 정지 모두 단단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움직였다.

핸들링도 아주 가볍고, 유턴 시에는 핸들 조향이 생각보다 더 깊이 돌아간다는 느낌마저 받았다. 언덕을 넘을 때도 전혀 밀리는 것 없이 엑셀을 밟는 대로 힘을 받았다. 조금 속도를 내서 과속방지턱을 다소 거칠게 넘었는데, 역시 단단한 승차감을 보여줬다.

신형 제타는 폭스바겐의 운전자 보조시스템 IQ드라이브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IQ드라이브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후방 트래픽 경고 등을 통합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로 고속도로 주행시 현대자동차·기아 등은 핸들을 흔들어줘야만 사람이 손을 올리고 있다고 인지하는데, 제타는 정전식 장비를 탑재해 손을 대고만 있어도 손을 인식했다.

폭스바겐 신형 제타(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준중형 세단이지만 2열석 공간도 부족하지 않았다. 176㎝ 키의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헤드룸이나 레그룸이 다소 여유가 있었다. 신형 제타는 기존 7세대 제타보다 차체 길이가 39mm길어져 △전장 4740㎜ △전폭 1800㎜ △휠베이스 2686㎜ 제원을 보여준다. 준중형 세단이지만 중형 센단과 맞먹는 실내 공간이다.

순정 네비게이션은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가 가능해 큰 불편함은 없었다. 오히려 티맵 등 한국인 소비자가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다.

이외에도 앞좌석 통풍·히팅 시트, 운전석 메모리, 앰비언트라이트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프레스티지 트림을 선택하면 파라노믹 선루프, 뒷좌석 히팅시트, 열선 핸들 등이 추가로 탑재된다.

다만 가성비 수입차라는 아쉬운 별명처럼 단점도 없진 않았다. 이전 모델부터 지적받던 사이드 미러는 여전히 수동으로 접고 열어야 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시내 주행에서 필수 기능으로 여겨지는 오토홀드 기능도 빠졌다. 기어봉 기어 노브도 옛날 차를 몬다는 느낌을 줬다. 신형 제타의 가격은 1.5 TSI 프리미엄 3232만9000원, 1.5 TSI 프레스티지 3586만3000원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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