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亞신기록으로 2연패… ‘8번 레인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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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에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의미가 깊다.
올림픽 종목인 롱코스(50m) 대회는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이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1초60의 기록으로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이자 박태환 이후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우승을 수확하며 세계 무대에 제대로 존재감을 확인시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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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상… 결승 막차 합류에도
獨 비더만 세계新과 0.35초 차 기록
2024년 파리 올림픽 金 기대 높여
황선우가 이날 세운 기록은 지난 16일 대회 남자 계영 800 결승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서서 작성한 이전 아시아 기록(1분40초99)을 이틀 만에 1초27이나 단축한 것이기도 했다. 또한 2018년 중국 항저우 대회에서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가 세운 종전 대회 기록(1분40초95)도 갈아치웠다. 파울 비더만(독일)이 2009년 작성한 세계 기록(1분39초37)에는 0.35초밖에 뒤지지 않았다.
황선우로서는 무엇보다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자신을 꺾고 정상에 올랐던 라이벌 포포비치에 6개월 만에 설욕전을 펼쳤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제 내년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선우가 다시 포포비치를 꺾는다면 2024 파리 올림픽 금빛 전망도 밝아진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는 1분42초44의 기록으로 전체 출전선수 46명 중 8위로 결승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그래서 경쟁 선수들에 대한 견제가 쉽지 않은 8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르는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더군다나 예선에서 터치패드를 찍다 손가락을 다쳐 결승 출전을 고민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참고 출전한 황선우는 이날 레이스에서 포포비치에 1초07이나 앞서고 유일하게 1분30초대로 레이스를 마칠 만큼 상대들을 압도했다. 0.65초의 출발 반응 속도로 물로 뛰어든 황선우는 첫 25 구간에 선두로 나섰지만 50 구간에서는 포포비치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75 구간을 다시 가장 먼저 마친 뒤 100 구간에서는 딘에게 밀려 2위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125 구간부터는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금메달 레이스를 완성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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