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駐베트남 대사 “AI·환경 등 韓기업 신산업 진출 지원 노력” [한·베트남 수교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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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이 오는 22일 수교30주년을 맞는 가운데 오영주(사진) 주베트남 대사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 부임한 그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막바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행사를 포함한 다양한 행사에 참석 중"이라며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다방면에서 밀접하다. 긴밀한 양국 관계의 현주소를 매일 실감하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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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넘어 공동과제 긴밀협력 필요”
최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은 기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오 대사는 “금번 관계 격상을 계기로 기존의 성공적인 한·베트남 협력 관계를 전방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강화시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최근 국제질서의 변화를 감안할 때 양국은 양자 차원의 협력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번영 및 전 세계적 차원에서의 여러 가지 공동 도전과제에 대해서도 서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 대사는 윤석열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는 데 있어 베트남은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지정학적 차원에서 베트남의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미국·일본·호주·영국 등 서방국가와 중국·러시아 등 베트남의 전통적 우호국가 모두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트남과의 협력은 인태 지역 내 한국의 외교적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긴요하다”고 부연했다.
오 대사는 푹 주석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당시 양국 관계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신임장 제정 시에는 대략적인 양국 관계 및 신임대사에 대한 기대 등 다소 의례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푹 주석이)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조목조목 말씀하셔서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한·베트남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주베트남 대사로서의 각오를 묻자, 오 대사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제일 중요한 책무를 확실하게 하려고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8000여곳의 우리 기업과 15만명의 우리 교민이 더 안정적으로 베트남에서 활동하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약 430만명에 달했던 한국의 베트남 방문객들이 더 안전하게 베트남을 왕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대사는 이어 “베트남이 관심을 갖고 있는 디지털 전환, 2050년 탄소중립 실현, 인공지능 및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육성 등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재임 기간 동안 우리 기업들이 이러한 분야에 진출하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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