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글로벌 車거점 성장 가능성…기회 될 수도"

박정규 기자 2022. 1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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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이 자동차산업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니켈 원광수출 금지조치, 자국내 공장 보유 제조사 전기차에 구매보조금 제도 등이, 태국은 자국산 배터리·부품 사용시 전기차 구매보조금 및 현지 생산이 아닌 경우 페널티 등의 제도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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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했다. 사진은 올해 3월에 열린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아이오닉 5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2.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이 자동차산업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펴낸 '아세안 자동차 시장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아세안 지역이 글로벌 자동차 생산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2018년 1월 아세안상품무역협정(ATIGA) 발효로 완성차에 대한 수입관세가 폐지되고 올해 1월 아세안 자동차 장치 상호승인(APMRA) 발효로 교역절차가 간소해져 아세안 역내 무역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APMRA의 경우 아세안 회원국 간 특정 자동차 장치를 거래할 때 승인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으로 한국·유럽연합(EU)·일본·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 등이 가입돼있고 베트남은 내년에 가입할 전망이다. 미국·중국·인도네시아 등은 미가입국가다.

또 그동안 아세안 지역은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거의 독점해온 시장이었지만 전기차(BEV) 전환 이슈가 한국 및 중국 완성차업체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산업의 경우 투자·제조여건상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유력한 국가로 꼽힌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수 원재료인 니켈 등 핵심광물 보유량이 풍부하고 해외 기업의 투자 전망 내수시장 규모, 잠재성장률 등에서도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태국은 자동차 생산·수출 기지로서 그간 부품사·인력·공급망 등의 네트워크가 축적돼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들 두 국가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미니밴, 태국은 픽업트럭 등으로 선호차종도 나뉘기 때문에 전기차 산업에서 차종과 차급별로 역할이 나뉠 전망이다.

다만 이들 두 국가가 전기차 산업과 관련해 현지생산 요건을 부여해 자국 산업 육성을 촉진하고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니켈 원광수출 금지조치, 자국내 공장 보유 제조사 전기차에 구매보조금 제도 등이, 태국은 자국산 배터리·부품 사용시 전기차 구매보조금 및 현지 생산이 아닌 경우 페널티 등의 제도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요건이 우리나라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대(對)아세안 승용차 관세율은 40%로 중국 0%, 일본 20%보다 높아 수출에 불리한 측면이 있었지만 전기차 현지생산 요건으로 인해 한·중·일 완성차 제조사 모두 현지생산이 불가피해진 만큼 동일한 경쟁선상에 서게 됐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태국의 현지생산요건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경쟁국 중국·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에 불리한 관세율 요건을 만회할 기회로 작용할 여지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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