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0%’대 성장"…2년 호황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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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상승세를 보이던 수출이 내년에는 0%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정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평균 0.5%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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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7% 올랐는데 내년은 0.5%로 ‘뚝’
반도체 등 수출 주력 전기전자는 1.9% 하락
허리띠 졸라매는 기업들 “고용·투자 줄인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평균 0.5%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12대 수출 주력 업종이며, 150개 기업이 응답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25.7% 늘었고 올해는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7.8% 상승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오름세가 크게 꺾이며 본격적인 정체국면에 들어선다는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의 경우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업종도 0.5%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철강은 0.2% 오를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자동차부품은 0.9%, 일반기계·선박은 1.7%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오헬스 수출도 3.5% 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조사에 응한 기업 중 39.3%는 내년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높은 원자재 가격 지속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45.7%)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33.9%) △해상, 항공 물류비 상승 등 물류 애로(10.2%) 등이 꼽혔다.
내년 수출 채산성이 나빠질 것이라고 본 기업은 28%로 집계됐다. △전기전자 40.7% △철강 31.3% △석유화학·석유제품 28.6% △자동차·부품 26.5% 등이 채산성 악화를 전망했다. 수출 채산성이란 수출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수준으로, 환율이나 수출 단가 등에 영향을 받는다.
수출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는 △원유, 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54.7%)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14.3%)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11.9%) 등이 지목됐다.
내년 수출채산성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8.7%다. 나빠질 것으로 본 기업보다 약 10%포인트 낮았다. 53.3%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투자 축소 등으로 버티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은 △공장운영비·판관비 등 비용절감(35.6%) △채용 축소 등 고용조정(20.3%) △투자 연기 및 축소(15.3%) 등을 대응 전략으로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우선순위로 △원자재 수급 관련 세제 지원(38.0%) △수출물류 차질 방지를 위한 지원(24.7%) △공급망 애로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21.3%) 등을 꼽았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한국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수출 증가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는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 확대, 수출물류 차질 방지 등 우리 기업의 수출 실적 개선을 위한 환경조성에 총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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