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투 난조 보였지만…’ 위성우 감독 “김단비가 좋은 선수인 이유”

부산/최창환 2022. 1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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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가 2경기 연속 야투 난조를 보였지만, 우리은행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시즌 초반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역시 우리은행, 김단비는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우리은행이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가 김단비라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김단비의 최근 2경기 야투율은 31.1%(9/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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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김단비가 2경기 연속 야투 난조를 보였지만, 우리은행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시즌 초반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역시 우리은행, 김단비는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절대적인 1강이다. 지난 17일에는 부산 BNK썸을 67-63으로 제압, 2017년 1월 27일 용인 삼성생명전 이후 무려 2151일 만에 11연승을 질주했다. 2위 삼성생명과의 승차도 4.5경기까지 벌렸다.

다만, 최근 우리은행의 경기력에 압도적이란 표현을 쓰는 데에는 무리가 따른다. 우리은행은 최근 3경기에서 60.7점을 기록하는 데에 그쳤다. 변함없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긴 했지만, 팀의 공격력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은행의 올 시즌 기록은 평균 73.8점이었다.

김단비의 야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우리은행이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가 김단비라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다만, 김단비는 지난 16일 삼성생명전에서 올 시즌 2번째 한 자리 득점(9점)에 그쳤고, 18일 BNK썸전에서는 12점을 기록했으나 슛 셀렉션이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김단비의 최근 2경기 야투율은 31.1%(9/29)였다.

위성우 감독 역시 “팀 전체적인 경기력이 저하되긴 했다. 의존해왔던 (김)단비의 경기력이 조금 떨어지다 보니 이런 상황이 나왔다. 단비의 패스를 통해 득점하는 상황도 많았는데 사실 이건 준비되지 않은 단비의 역할이었다. 시즌 개막 2주 전부터 함께 운동했다.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맞은 시즌인데 너무 잘하다 보니 갸우뚱하기도 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단비가 끼치는 영향력이 자신의 득점, 팀의 공격력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상황에 따라 빅맨까지 수비하며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순간적인 판단에 따른 트랩을 들어가는 능력도 뛰어나다. 김단비가 가세한 덕분에 우리은행의 강점인 수비도 더욱 견고해질 수 있었다.

위성우 감독은 “시즌 첫 경기에서 30점 한다고 평균 30점을 하는 건 아니다. 단비가 좋은 선수인 건 밸런스가 안 맞거나 팀이 흔들려 뭘 해야 할지 헷갈리는 상황이라 해도 수비, 리바운드로 제몫을 해주기 때문이다. 기록을 봐도 득점 외의 항목은 안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단비의 득점이 적어도 우리은행에는 김정은, 박혜진 등 타짜들이 즐비하다. 실제 우리은행은 BNK전에서 김단비가 파울아웃된 이후에도 김정은, 박혜진이 역할을 분담하며 김단비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특히 박혜진은 팀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일 때 1대1, 딥쓰리로 혈을 뚫어줄 수 있다.

위성우 감독 역시 “단비의 컨디션이 언젠가는 떨어질 거라 예상했고, 이럴 때 선수들의 순환이 이뤄지는 게 개인적으로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김)정은이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38분 35초 동안 뛴 (박)혜진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하루 쉬고 치른 경기인 데다 나이도 적지 않은데…. 많이 뛰게 해서 미안하지만 불안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종합하면 김단비는 설령 야투 난조를 보여도 수비를 통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또한 우리은행에는 공격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채워줄 또 다른 베테랑들이 많다. 우리은행이 말 그대로 잘 나가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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