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이번엔 ‘머스크 인터뷰 요청’ WP 기자 계정 영구정지

머스크 전용기 위치추적 계정과

관련 기사 작성했던 기자계정도

정지당했다 원상복구 되는 일도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트위터 계정이 사전 고지도 없이 영구 정지 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일러 로렌즈 WP 기자는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머스크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하는 온라인 메시지를 보낸 뒤 회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트위터에 접속했을 때 계정이 영구 정지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로렌즈 기자는 트위터 측이 영구 정지를 한 이유 등에 구체적인 사유 설명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WP의 샐리 버즈비 WP 편집국장은 성명을 내고 "트위터를 언론 자유의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던 머스크의 주장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다"며 "머스크는 경고나 사전 설명 없이 기자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로렌즈 기자 계정의 즉각적인 복구를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트위터는 다른 언론사 기자들의 계정을 정지했다 논란을 산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주 자신의 전용기 위치를 추적하던 트위터 계정을 정지했고, 이 같은 내용을 다룬 기사를 작성한 뉴욕타임스(NYT), WP,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의 기자 계정도 정지 조치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언론사 기자들이 자신에 대한 ‘신상털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제기구와 언론 관련 단체들이 이 같은 조치를 비판하자, 트위터는 지난 17일 정지했던 기자들의 계정을 복구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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