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동창리서 준중거리 미사일 발사…고체연료 엔진장치 시험 가능성
[앵커]
북한이 한겨울에 준중거리미사일 2발을 쏘아올리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한미 군 당국이 그 의도를 분석 중인 가운데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 장치를 시험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어서)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강추위도 아랑곳 않고 쏘아올린 이번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MRBM 도발에서 관심을 끄는 점은 발사 장소와 시점입니다.
북한의 주요 미사일 발사 시험장 중 하나로 꼽히는 동창리는 불과 사흘 전 '고출력 고체연료 엔진'이 시험됐던 곳입니다.
이 때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참관한 뒤에도 동창리에 머물며 이번 발사까지 지켜봤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날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11주기 참배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입니다.
김 위원장이 참관한 미사일 발사라면 연말을 맞아 국방 분야 성과를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고체연료 엔진에 이어 일부 관련 장치가 장착된 미사일 시험발사 성과를 또다시 선전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신형 MRBM을 시험 발사했거나 기존 북극성 계열 개량형을 쐈을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북극성 2형은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입니다. 이번에 신형 고체연료 로켓과 만약에 연관점을 찾는다면 만의 하나 신형 로켓 장치가 일부 채용된 것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외부 자극에 반발했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18년 연속으로 채택하고, 일본이 북한까지 겨냥한 '적 미사일 기지 반격 능력' 보유를 포함한 안보전략을 마련한 데 대해 군사적 반응을 보였다는 겁니다.
결국 연말 성과 도출을 앞둔 실적용에 더해 국제사회의 압박 움직임에 반발적 대응을 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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