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박지원, 전화해서 호통만 쳤지 사과 없었다…사람은 안 변해"

박태훈 선임기자 2022. 12. 1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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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복당과 관련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 법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훈아의 1969년 히트작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인용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분열의 씨앗"이라며 그렇기에 자신이 그의 복당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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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오른쪽) 전 국정원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은 2015년 1월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2015 정기총회에서 대화를 나누던 모습.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복당과 관련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 법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훈아의 1969년 히트작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인용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분열의 씨앗"이라며 그렇기에 자신이 그의 복당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정 최고는 18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나의 발언이 왜곡 편집돼 보도되고 박지원 전 원장이 '민주당 복당 보류 뒤 정청래에 사과'라는 기사가 나왔다"며 관련 사실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우선 정 최고는 박 전 원장이 17일 "정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해 사과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전화를 한 사실은 있지만 사과를 한 기억은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오히려 "(박 전 원장이) 으름장을 놓고 호통을 치며 '왜 복당에 반대하느냐?'고 불평을 털어놓고 전화를 끊었지 사과를 한 기억도, 사과를 받은 기억도 없다"며 "언론플레이 잘 하는 건 알겠는데 없는 말을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박 전 원장을 겨냥했다.

이어 "복당 문제는 사인간의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인 문제이므로 사과를 하려면 (내가 아닌)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분탕질, 분당질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최고는 "나는 박지원 개인에 대한 사감이 없다"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박 전 원장 복당에 반대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풀어 놓았다.

첫째로 "당헌당규 정신의 위배"라며 "민주당 당헌 84조에는 경선불복 탈당자는 10년간 복당은커녕 10년간 후보자격을 박탈"하고 있기에 당헌을 들어 반대했다고 밝혔다.

또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즉 "한번 탈당한 사람은 또 탈당할 수 있고 한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셋째로 "이재명 당대표를 지키기 위해서 '박지원 복당'에 반대했다"며 "요즘 박지원이 이재명 대표를 극찬하고 이 대표 실드치기에 한창인, 이런 오버가 더 수상하다"고 했다.

일단 복당하면 "이재명 당대표 체제를 흔들지 않을 것이란 확신보다는 그 반대다. 불길하다"며 "뜬금없이 '이재명 공천권을 내려놓아라'며 분당론을 말하는 자들과 꿍짝꿍짝 하지 않을까 의심된다"고 했다.

넷째 "폭탄은 제거해야지 끌어안고 가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다섯째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원장 시켰으니 면죄부를 준 것이라는 주장을 틀렸다"라는 점을 들었다.

정 최고는 "윤석열, 최재형도 문대통령이 임명한 인물들 아니냐"며 "박지원은 분당사태의 종범이 아닌 주범인데 복당을 하용하면 다른 종범 탈당자들은 너무 억울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래서 복당에 반대할 것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 최고는 "586도 물러가라고 한 당내 97그룹(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등 90년대 학번 70년대생)은 분당사태의 주역 박지원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끝으로 정 최고는 "일찍이 가왕 나훈아는 '사랑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라고 했다"며 "누가 나에게 박지원이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분열의 씨앗이라고 말하겠다"고 박 전 원장을 비꼬았다.

한편 정 최고는 박 전 원장이 정 복당하고 싶으면 △ 분당사태와 대선 때 문모닝을 외치며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했던 것에 대한 진지한 공개 반성문과 사과문 △ 다시는 분열의 씨앗이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공개천명하라고 했다.

자신은 그래도 믿지 않지만 "최소한 이런 절차쯤은 거쳐야 상처받은 당원들이 마음의 문을 열 것"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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