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이, 글마 내 손자다" '재벌집 막내아들' 이성민 진심에 송중기 오열 [RE:TV]

윤효정 기자 2022. 12. 1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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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연출 정대윤 김상호) 14회에서 진도준(송중기 분)이 진양철(이성민 분)이 자신에게 유산을 남기지 않은 이유를 알고 눈물을 쏟았다.

앞서 진양철의 사망을 앞두고 공개된 유언장에서 진도준은 단 하나도 유산을 받지 못해 가족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동안 진양철이 진도준을 가장 총애하고 그에게 순양을 줄 것이라고 공언해왔던 바, 유언의 속내를 전혀 알 수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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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캡처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도준이, 내 손자다…나를 제일 많이 닮은, 내 손자"

지난 18일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연출 정대윤 김상호) 14회에서 진도준(송중기 분)이 진양철(이성민 분)이 자신에게 유산을 남기지 않은 이유를 알고 눈물을 쏟았다.

앞서 진양철의 사망을 앞두고 공개된 유언장에서 진도준은 단 하나도 유산을 받지 못해 가족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진도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진양철이 진도준을 가장 총애하고 그에게 순양을 줄 것이라고 공언해왔던 바, 유언의 속내를 전혀 알 수 없었던 것.

진도준은 순양가 사람들의 모함으로 순양금융지주회사의 대표가 되지 못하자, 고모부 최창제(김도현 분)를 움직여 회사 설립 자체를 무산시켰다. 그리고 진양철의 비서 이항재(정희태 분)로부터 진양철이 남긴 영상을 받게 되었다.

영상은 진양철이 생전에 찍은 것으로, 그는 변호사와 비서 앞에서 "도준이에게는 한 푼도 남겨 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진양철은 "도준이가 왜 순양자동차를 살리려고 하는지 아나, 죽을 날 받아놓은 제 할배 불쌍해서 언 발에 오줌 누는 것이다"라며 "전쟁터에서 제일 필요없는 게 동정심이다. 동정심은 사지로 내몰 거다"라고 했다.

이어 "그 녀석은 살아남기 위해 못할 게 없는 것이다. 걔는 나를 팔아먹어서라도 순양을 산다고 할 아이다. 나를 밟고 가면 앞으로 못할 게 없을 거다. 그래야 그 놈 순양을 지키고 산다"라고 덧붙였다.

즉, 진도준의 동정심이 그의 발목을 잡을 거라고 생각해 일부러 유산을 남기지 않은 것. 진도준이 냉철하게 위기를 타개하도록 동기를 부여한 것이었다.

그러나 진양철은 곧 섬망 증세를 드러냈다. "도준군이 누굽니까 회장님"이라는 말에 "도준이? 도준이 내 손주다, 내를 제일 많이 닮은 내 손주"라고 환하게 웃었다. 도준에 대한 가장 깊은 마음이 드러난 모습, 진도준은 그런 할아버지를 보며 눈물을 쏟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순양가의 절대권력 진양철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남은 이들의 치열한 욕망 싸움을 그리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그 누구도 믿지 말라"던 진양철이 진도준에게 유산을 남기지 않은 배경이 공개되며 두 사람의 감정이 더욱 잘 표현되었다. 극 초반 대립하던 관계에서 어느덧 가장 믿는 사이가 된 둘의 관계 변화를 극적으로 그린 장면이었다. 특히 진양철을 연기하는 이성민의 존재감이 크다. 그는 형형한 눈빛을 빛내며 고함을 치는 순양의 1인자였다가 순식간에 무기력해진 노인을 그렸다. 찰나에 변하는 눈빛과 목소리는 단숨에 몰입도와 감정을 높였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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