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배추 하차거래’ 출하자 물류비 지원 늘려야

2022. 12. 1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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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추 시세가 급락하면서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었다.

여기에 현대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채소2동이 내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어 배추 하차거래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배추 하차거래를 시행하면 최소 차량 1대당 100만∼200만원의 비용이 추가돼 지원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처럼 배추값이 낮은 상황에서는 물류비 부담으로 하차거래가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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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추 시세가 급락하면서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었다. 값이 워낙 많이 떨어진 탓에 인건비조차 건지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산지에서는 운송비까지 감안하면 시장에 출하하는 것보다 차라리 밭에서 폐기하는 게 이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5일 가락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열어 내년 4월부터 배추 팰릿 하차거래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가락시장에서 배추는 마지막 남은 차상거래 품목이다. 공사에 따르면 거래규모가 큰 배추는 하차거래가 정착되면 가락시장 물류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선 팰릿 하차작업으로 운송차량의 대기·하역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지에서 선별이 잘된 배추를 공급받게 되면 시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도 줄어든다. 출하자들은 속박이(섞어 팔기)를 전제로 출하량 20%를 이등품 가격으로 적용하는 ‘재’ 관행이 사라지게 되면 상차거래 때보다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현대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채소2동이 내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어 배추 하차거래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 특히 출하자의 포장·차량 적재비용 증가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배추를 하차거래하려면 산지에선 선별 후 상자에 담아 팰릿에 쌓고 비닐로 감싸야 한다. 상차거래와 비교하면 이 과정에서 상자 구입비가 추가되고 선별·포장·랩핑(비닐 감기) 작업에 따른 인건비 등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이에 공사는 한시적으로 팰릿 1개당 3000원을 임차비로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출하자 의견은 다르다. 배추 하차거래를 시행하면 최소 차량 1대당 100만∼200만원의 비용이 추가돼 지원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처럼 배추값이 낮은 상황에서는 물류비 부담으로 하차거래가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다. 따라서 배추 하차거래가 정착되려면 이같은 문제부터 타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출하자 부담을 덜어줄 물류비 지원 확대가 절실한 만큼 공사는 대책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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