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심는 두나무]③업비트의 '공든탑' 투자자보호센터…심리케어까지 지원

박소은 기자 2022. 12. 1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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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ESG 경영은 더 이상 대기업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신기술 분야에서 성장한 스타트업들도 ESG를 핵심 경영 활동으로 보고 적극 나서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대표주자인 두나무도 예외가 아니다. 21세기 블록체인 혁명으로 촉발된 가상경제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는 두나무에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청년 지원, 일자리 창출, 투자자 보호 및 교육을 강화하며 미래를 심는 두나무의 ESG 경영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두나무 로고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올해 디지털자산 시장의 화두는 '투자자 보호'였다.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가상자산(디지털자산) 과세가 관심을 모았고, 루나테라·FTX·위믹스 사태가 연이어 벌어지며 투자자 보호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두나무는 이에 발맞춰 다양한 투자자 보호 조치를 내놓고 있다. 안전한 디지털자산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환원 조치를 취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안전한 디지털자산 거래 지킴이 두나무는 건강한 디지털자산 투자문화 조성을 위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설립했다. 24시간 보이스피싱 전담 콜센터를 별도로 오픈해 전방위적인 투자자 보호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두나무는 안전한 디지털자산 거래를 위한 '인프라' 확보에 주력해왔다. 지난 3월 서울경찰청과 '디지털자산 관련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업무협의회'를 개최, 공동 대응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양측은 △보이스피싱 등 디지털 자산 관련 불법행위 인지 시 경찰에 수사단서를 제공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전문지식 및 최신 동향 등을 상호 교류해 관련 범죄 대응 및 예방 역량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을 맺은 다음 달인 올해 4월 자금세탁과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학술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자금세탁에는 흔히 '코인 믹싱'이 활용된다. 일회용 디지털자산 지갑을 생성한 후 해당 주소로 비트코인 등을 입금케 하고, 이를 많게는 수십 개의 지갑에 여러 코인(가상자산)으로 전송하는 것이다. 인출용 지갑으로 다시 수렴되는데, 이를 추적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걸리는 만큼 수사 회피 수단으로 흔히 쓰인다는 것이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해당 범죄를 막기 위한 거래소 식별 기술의 중요성과, 양사의 협력 내용에 대한 공유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및 대응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인 관련 커뮤니티 등 다양한 통로로 사기유형을 수집하고, 체이널리시스 등 의심거래 탐지 솔루션에 이를 적용해 의심유형 시나리오를 업데이트하는 식이다. 주요 피해사례를 정리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게재하는 등 안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업비트케어, 수수료 환원, 화재 후속조치까지…두나무, 투자자 보호 나섰다

두나무는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투자자 개인을 위한 조치 또한 이어가고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현재 '업비트케어'를 제공 중이다. 전자금융사기 피해로부터 디지털자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구체적으로 투자자들은 △심리케어 △법률케어 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의 내부 기준에 따라 대상자로 선정되면 심리·법률케어가 진행된다. 심리케어의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구성한 세부자가진단을 통해 현재 심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 지지·공감·치유를 위한 전문상담이 진행된다. 법률케어 또한 디지털자산 거래 등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전문 변호사들의 법률상담을 지원, 문제 해결에 손을 보태는 식이다.

투자자를 위한 환원 조치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9월 두나무는 루나(LUNA) 거래 수수료 수익 239.13025970 BTC(당시 시세 기준 약 66억원)를 투자자 보호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꾸려 △단기(‘루나·테라 사태 백서’ 발간) △중기(디지털 자산 범죄 피해자 구제 활동에 기부) △장기(‘디지털 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 설립) 계획을 확정했다.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를 필두로 안전한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센터는 블록체인 상에서 이뤄지는 이상흐름(트랜잭션)을 탐지하고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발행주체의 지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이상흐름이 발생하면 투자자에게 알린다는 것이다.

최근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 당시 선제적 대처에 나서기도 했다. 화재 당시 로그인, 카카오페이 인증 수신, 상담톡 등 일부 카카오 관련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었다. 두나무는 특정 기간(3일간) 거래수수료를 비트코인으로 페이백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디지털자산을 적시에 매도하지 못해 발생한 손실분에 대해 카카오 등 책임주체의 보상에 앞서 선제적으로 손실분을 보전하겠다고 강조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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