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춘천갑 당협위원장 경쟁 격화 ‘지역 표심잡기’ 사활

이세훈 2022. 12. 1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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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당협위원장 심사 결과(내년 1월 중순) 발표를 앞두고 김진태 도지사와 춘천 갑 당협위원장에 도전한 노용호(비례) 의원이 춘천 명동에서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당소속 도출신 의원들과의 공식 석상 자리를 제외하고, 김 지사와 노 의원이 함께 한 자리는 사실상 처음으로 춘천갑 공모 결과를 앞두고 만남이 이뤄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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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노용호 합동 봉사 ‘눈길’
‘김 지사 후임’ 상징성 정계 관심
일각선 ‘권성동 영향력’ 의견도
▲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국민의힘 노용호 국회의원이 지난 17일 춘천 명동거리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민의힘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당협위원장 심사 결과(내년 1월 중순) 발표를 앞두고 김진태 도지사와 춘천 갑 당협위원장에 도전한 노용호(비례) 의원이 춘천 명동에서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 갑은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지사의 후임이라는 상징성을 갖게 되면서 정치권의 특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춘천 갑 공모에는 노 의원, 최성현 전 춘천시장 후보, 강대규·김혜란 변호사 등 4명이 신청한 가운데 면접은 최근 마무리됐다. 여권 입장에선 춘천 갑은 재선 도전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에 맞서 조직을 재정비해야한다는 점에서 차기 총선을 겨냥해 춘천갑 당협위원장 후보들의 내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모두 지역 표심 잡기에 앞다퉈 나섰다.

노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춘천 명동거리에서 김 지사와 함께 구세군 모금 활동에 나섰다. 당소속 도출신 의원들과의 공식 석상 자리를 제외하고, 김 지사와 노 의원이 함께 한 자리는 사실상 처음으로 춘천갑 공모 결과를 앞두고 만남이 이뤄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 지사는 춘천갑 당협위원장 공모 등과 관련해선 철저하게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여권 내에선 당내 역학구도 등을 감안해 김 지사 측도 어느 정도는 파악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춘천은 김 지사가 정치적 뿌리를 둔 지역이기 때문이다.

또, 춘천갑 등 내년 1월에 임명되는 당협위원장은 차기 총선의 공천권을 갖게 되는 당대표와 호흡을 맞추게 됨에 따라 일각에선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이 임박한 권성동 의원의 영향력이 있지 않겠느냐는 설도 나오고 있다.

춘천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도전한 최성현 전 춘천시장 후보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강원지부장을 맡아 지지세 확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강대규 변호사와 김혜란 변호사는 ‘세대 교체’ 등 젊은 이미지를 앞세워 보폭을 넓히고 있다. 강 변호사는 지역 행사에 참석,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김 변호사는 당소속 기초의원들을 대상으로 선거법 관련 송무 및 자문 활동에 나서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도내 여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춘천갑 당협위원장은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인만큼 후보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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