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심는 두나무]①'코인 한파'에도 일자리 1만개…'청년' 키운다

박현영 기자 2022. 12. 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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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신규 채용 활발…NFT 사업 진출로 직무도 다양화
청년 교육에도 집중…기금 조성·채용 기회 제공

[편집자주]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ESG 경영은 더 이상 대기업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신기술 분야에서 성장한 스타트업들도 ESG를 핵심 경영 활동으로 보고 적극 나서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대표주자인 두나무도 예외가 아니다. 21세기 블록체인 혁명으로 촉발된 가상경제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는 두나무에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청년 지원, 일자리 창출, 투자자 보호 및 교육을 강화하며 미래를 심는 두나무의 ESG 경영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두나무 로고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올해 가상자산 하락장이 지속되는 '크립토 겨울'이 도래하면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일제히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두나무(업비트)는 여전히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 7월 두나무는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 일자리 1만개를 직‧간접적으로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FTX 사태 등으로 가상자산 업계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일자리 계획을 차차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도 신규 채용 이어가…해외 거래소와 다른 행보

올 하반기에만 두나무는 신규 인력 110여명을 채용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꺾이면서 매출 규모는 줄었으나, 인재 채용에는 자금을 아끼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의 일환이기도 하다.

그간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자리는 개발자에 집중돼 있었으나, 올해 두나무는 직무도 대폭 다양화했다. 특히 대체불가능 토큰(NFT) 사업에 진출하면서 직무 폭이 넓어졌다.

두나무는 지난해 업비트의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를 오픈하고, 올해 하이브와의 NFT 합작법인 '레벨스'의 첫 발을 내딛으면서 NFT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레벨스는 올해 디자인, 개발, 운영, 재무 등 전직군에 걸쳐 인력을 채용했다. 또 현재 두나무는 업비트 NFT 내 사업 담당자도 채용 중이다.

이는 크립토 겨울에 대비해 인력을 대폭 감축한 해외 거래소들과 대비되는 조치다. 지난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가상자산 기업들이 해고한 인력 규모는 2만6000여명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미국 대형 거래소 크라켄은 전체 인력의 30%인 1100명을 해고했으며, 코인베이스 또한 1100명을 해고했다. 또 다른 대형 거래소 바이비트도 전체 인력의 30%를 감축했다.

이 같은 흐름과 달리 두나무는 앞으로도 신규 인력을 대규모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두나무가 밝힌 채용 계획에 따르면 두나무는 서울 본사 및 지방 거점 오피스에 총 1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일자리 1만개는 직접 채용을 위한 일자리 2000개와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간접 채용 일자리 8000개로 나뉜다.

직접 채용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광역시에 지역 거점 오피스를 신설함으로써 진행한다. 간접 채용은 'UP스타트 인큐베이터', 'UP스타트 플랫폼' 프로그램 등을 마련,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두나무는 유망 스타트업 500곳을 육성함으로써 8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두나무가 투자하는 스타트업은 초기 웹3.0 스타트업이 될 전망이다.

◇ESG 경영 중심에 '청년'…금전 지원부터 인재 교육까지

신규 채용과 더불어 두나무는 청년 인재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대기업으로서 지는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자, 장기적으로는 인재 채용을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일례로 두나무는 업비트 고객예치금으로 얻은 이자수익 58억원으로 청년기금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를 조성했다.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는 금융지원에서 소외된 청년들을 돕고자 조성된 희망기금이다. 금융지원 및 자산형성지원 등 총 2가지 사업으로 구성됐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인원에게는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자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 또한 이뤄진다.

본사뿐 아니라 자회사들도 청년 교육에 뛰어들었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은 직장인 실무교육 기업 패스트캠퍼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개발자를 양성한다.

그 첫 단추로 람다256은 오는 2023년 1월 웹3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 교육을 마련한다. 람다256 개발자들이 직접 블록체인 앱 개발 등을 교육하고, 우수 교육생에게는 람다256 채용 기회도 제공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자체 기술과 노하우에 기반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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