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장 축구? '축구의 신'은 많이 뛸 필요가 없다[도하 SS현장]

정다워 2022. 12. 19.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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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의 '온더볼' 능력은 결승전에서도 최고 수준이었다.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첫 번째 우승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1987년생으로 30대 중반인 메시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온더블 상황에 집중하는 선수로 변신한지 오래다.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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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리오넬 메시의 ‘온더볼’ 능력은 결승전에서도 최고 수준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현지시간 18일(한국시간 19일)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전까지 3-3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왕좌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이후 무려 36년 만에 월드컵 챔피언에 등극했다.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첫 번째 우승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메시는 전반 23분 앙헬 디마리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 36분에는 득점의 시발점이 되는 절묘한 원터치 패스로 추가골에 기여했다. 연장후반 4분에는 결승골이 될 뻔한 자신의 두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메시는 확실히 활동량이 많지 않은 선수다. 오프더볼 상황에서 특히 쉽게 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국내 축구팬은 메시를 ‘사단장’, 혹은 ‘병장’에 비유하기도 한다. 실제로 메시의 활동량은 거의 매 경기 10㎞ 이하를 기록한다. 1987년생으로 30대 중반인 메시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온더블 상황에 집중하는 선수로 변신한지 오래다.

이날도 분명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했다. 그렇다고 아예 수비에 가담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른 때와 달리 열심히 수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프랑스 수비수들이 공을 잡으면 빠르게 달려들어 압박하고 방해하는 플레이를 구사했다. 이번 대회 들어 메시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100% 성공률의 페널티킥 능력으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견인했다. 활동량으로 메시를 평가할 수 없는 대회였다.

메시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월드컵이 메시가 치르는 마지막 월드컵이다.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적인 면에서도 메시는 자신의 열망을 제대로 보여줬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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